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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보다 정치가 더 무서워"…홍콩인들 '눈물의 영국행'

입력 2021-07-21 08:13 수정 2021-07-21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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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홍콩을 떠나는 홍콩 시민들 홍콩에서는 코로나보다 정치가 더 무섭다는 말까지 나온다고 하는데요. 무비자로 영국 체류를 가능하게 해주는 제도 마지막 시행일에 공항은 더 붐볐습니다.

박성훈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기자]

홍콩 공항 출국장.

영국행 비행기를 타려는 젊은이들로 북적입니다.

항공기 3편에 빈자리가 하나도 없습니다.

나고 자란 홍콩을 어쩔 수 없이 떠나기로 한 사람들.

공항은 눈물바다로 변했습니다.

[량타이/홍콩 시민 : 아이들을 전부 영국에 다 보냈어요. 가슴이 너무 아픕니다. 여기 있으면 금방 볼 텐데 이제 손주들도 못 봐요.]

이날은 무비자로 영국 체류가 가능하도록 허용된 특별 정책 시행의 마지막 날이었습니다.

1997년 이전 출생자들은 홍콩 반환 전 발급한 영국 해외 시민 여권이 있어 언제든지 영국행이 가능합니다.

다만 이후 출생자들은 이 여권이 없고 나중엔 소득 증빙 등 심사도 받아야 해 출국을 서두를 수밖에 없었던 겁니다.

[후모 씨/홍콩 시민 : 항상 조심하라고 했습니다. 최대한 적응해보고 만약 정말 힘들면 그냥 홍콩에 다시 돌아오라고 했어요.]

현재까지 영국으로 건너간 홍콩인은 11만 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런 현상에 "코로나보다 정치가 더 무섭다"는 말까지 나왔습니다.

중국 정부는 영국의 이 같은 조치에 대해 "주권을 심각하게 침해하고 국제법을 위반한 것"이라고 반발했습니다.

(화면출처 : 홍콩 TVB·대만 TV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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