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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해부대 승조원 82% 코로나19 확진…'늑장 대응' 지적

입력 2021-07-19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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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집단감염 우려가 현실화 됐죠. 아프리카 해역에 파병된 청해부대 문무대왕함에서 승조원 80%가 넘는 247명이 감염됐습니다. 그 얘기 잠시 후에 해볼 예정이고요. 그리고 2020 도쿄 올림픽, 이번주 금요일(23일) 개막합니다. 한일 정부가 정상회담 성사 여부를 조율중이지만, 특별한 진전은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소마 일본공사의 망언이 논의를 더 꼬이게 만든 상황인데, 관련 소식을 신 체커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 청해부대 247명 확진 > 먼저 코로나 소식인데요. 군 역사상 최악의 집단감염 사태가 터졌습니다. 아프리카 해역에 파병중인 '해적 잡는 국가대표' 청해부대 문무대왕함에서 전체 승조원 82%에 달하는 247명이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손영래/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 (어제) : 국방부는 부대원 전원을 국내로 수송하기로 결정하고, 우리 장병들이 귀국하고 최선의 의료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습니다.]

작전명은 '오아시스'. 장병 전원을 후송할 공군의 다목적 공중급유수송기 시그너스 2대가 아덴만 해역 현지에 도착했습니다. 작전에 무리가 없다면, 내일 저녁쯤 귀국을 완료합니다. 장병들은 상태에 따라 전담 의료기관과 생활치료센터, 군내 격리시설에 머물게 될 예정인데요. 다시 정리하면 전체 301명 중 247명이 확진, 50명은 음성, 4명은 '판정 불가'로 통보받았고, 현지 입원한 16명 가운데 셋은 폐렴증상이 있지만 다행히도, 군 수송기에는 오를 수 있는 상태입니다.

제가 처음 '해적 잡는 국가대표'라는 표현을 썼죠. 그런데 정작, 코로나 바이러스를 잡는데는 소홀했습니다. 청해부대 문무대왕함은 소말리아 인근 아덴만과 중동 오만만 일대를 지나는 우리 선박을 보호하는 임무를 받고 지난 2월 출항했습니다. 그런데 당시 전원이 백신 미접종 상태였고요. 군은 "군 접종이 시작된게 3월이었다"고 해명했지만, 이후에도 6개월 가까이 백신을 보낼 계획은 마련하지 않습니다. 식자재와 보급품 충당을 위해 기항 및 현지인과의 접촉이 불가피했기에 결국 바이러스에 노출됐습니다. 지난 2일 첫 증상자가 나왔지만, 초기대응에도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합참은 "지난 10일 감기 증상을 보인 40명에게 신속항체검사를 했고 전원 음성"이라고 밝혔다가, 3일뒤 "현지 PCR 검사서 6명 확진", 다시 사흘뒤 "62명", 하루 뒤 "179명이 추가"됐다고 했습니다.

[안철수/국민의당 대표 : 한마디로 나라의 기본이 안 되어 있습니다. 언제부터 국가 안보의 기본인 군 장병이 백신 접종의 사각지대가 될 정도로, 대한민국이 허술하고 허접한 나라가 됐습니까? 대통령과 국방부 장관은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습니다.]

[송영길/더불어민주당 대표 : 군 당국은 이번 사태에 안일한 부분이 없었는지 철저히 규명하고 해외파병 부대 전반에 대한 점검 및 재발방지 대책에 총력을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 해외파병 부대에 대한 예외조항 같은 경우를 백신 도입 과정에서 정리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지금부터는 국내 전국 현황입니다. 2주가까이 천 명대죠. 1,252명. 일요일 발생 역대 최고칩니다. 7월 초 만해도 수도권만 빨갛고, 지방은 한 자릿수인 곳이 많았는데 지금은 그렇지가 않습니다 대전에서 83명, 부산과 경남에서 각각 60명 이상의 확진자가 나왔고요. 비수도권 확진 비율을 32.9%까지 치솟았습니다. 오늘부터 전국에 '사적모임 5인이상 금지' 조치가 시행되고요. 대표적인 휴가지인 강원도 강릉과 제주는 거리두기를 각각 4단계와 3단계로 자체 격상했습니다.

[김한근/강릉시장 (어제 / 화면출처: 유튜브 '강릉시 공식 유튜브') : 강릉시의 경우에는 8시로 시간을 제한합니다. 수도권의 경우에는 거리 관계상 또는 귀가 시간 등을 감안해서 밤 10시를 하지만, 우리 강릉 지역은 대부분 20분 안쪽이면 귀경이 가능합니다. 가급적 이번 일주일만큼은 강릉을 사실상 '셧다운'한다는 마음으로 모임을 자제해 주시고…]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한 문재인 대통령은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의 피해에 송구하다"며, "지원을 더 확대하겠다"고 했습니다. 또 "방역 수칙을 지키는데 예외나 특권은 없다. 위반시 엄정하게 책임을 묻겠다"고 했는데요. 이런 가운데 이달 초 민주노총 조합원 8천여 명이 참가한 '전국노동자대회'에서 3명의 확진자가 나왔죠. 정부가 "참가자 전원이 검사를 받으라"는 행정명령을 내렸지만, 민주노총은 "마녀사냥"이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확진된 조합원이 집회에서 감염됐다고 판단할 근거가 전혀 없다는 겁니다. 서울시의 고발을 접수한 경찰은 집회 관련자 23명을 임건하고,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의 휴대전화를 압수수색했습니다.

[배현진/국민의힘 최고위원 (BBS '박경수의 아침저널') : 이제서야 정부가 민주노총의 그 집회 참석자에 대한 정보를 요구한다, 라고 나온 것에 대해서는, 정말 그 이중 잣대로 밖에 국민 모두가 평가하실 수밖에 없을 것이고, 아마도 민주노총이 정부의 이를테면 목덜미를 쥐고 있다, 국민들께서 이렇게 보실 수밖에 없을 것 같아요.]

[윤호중/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이 와중에 사랑제일교회가 거리두기 4단계 방역지침을 무시하고 주말 대면 예배를 강행했다고 하는데, 우려가 큽니다. 앞서 불법집회에 나선 민주노총 역시 전수조사에 신속히 응할 것을 촉구합니다.]

이번엔 잠시 바다 건너로 가볼까요. 우여곡절 끝에 개막을 앞둔 2020 도쿄올림픽. 시작전부터 선수촌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일본과 A조 조별 예선을 치를 예정이던 남아공 축구 대표팀에서 확진자 3명이 나온건데요. 팀 전원 격리로, 일본과의 1차전 시합도 불투명해졌습니다. 탁구 금메달 리스트인 유승민 IOC 선수위원은 백신을 두차례 맞았는데도, 나리타 공항에서 확진 판정을 맞고 격리됐습니다. 올림픽 관련 확진자 벌써 60명에 가깝습니다.

[스가 요시히데/일본 총리 (지난 8일) : 코로나 바이러스의 대유행 속에서 대회를 연다는 것은 인류가 어려움에 직면해있다는 의미입니다. 하지만 세계가 하나로 뭉쳐 이 난제를 극복하기 위해 협력하는 것을 전 세계에 전달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도 생각합니다.]

양궁과 펜싱 등을 주축으로 한 우리 대표선수단 본진이 오늘 아침 출국했습니다. 금메달 7개 이상, 종합 10위 안에 든다는 목표를 세웠지만, 우리선수단 확진자 0명이라는 목표도 함께 달성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사격의 신' 진종오 선수… 두겹 마스크에 장갑을 꼈고요. 최연소 탁구 국가대표 신유빈 선수는 방역복에 페이스실드까지 한 모습입니다. 우리 선수들의 안전과 선전을 기원합니다.

[장인화/도쿄올림픽 선수단장 : 코로나19 방역 지침을 완벽히 준수하여 모두가 건강하고 안전하게 경기를 치를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역대 올림픽 중 가장 힘든 대회가 될 이번 도쿄 올림픽에 우리 선수들을 향한 국민들의 응원과 격려가 절실합니다. (대한민국 파이팅!)]

< "회담 성사" VS "미지수" > 인데요. 일본 요미우리 신문이 "도쿄올림픽을 계기로 문재인 대통령과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한일 정상회담을 열기로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구체적인 날짜와 장소까지 언급했습니다.

[요미우리 신문 : (음성대역) : 한국과 일본 정부가 오는 23일 도쿄올림픽 개막식에 맞춰 정상회담을 열기로 방침을 굳혔다. 장소는 도쿄 아카사카의 영빈관이 될 예정이다.]

하지만 청와대는 "아니다. 아직까지는 미지수"라고 입장입니다. 고위 관계자는 "양국이 협의중이긴 하지만, 막판에 대두된 회담의 장애에 대해 납득할 만한 조치가 없기에 결정된바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막판에 대두된 장애라고 한다면, 소마 히로히사 주한일본대사관 총괄공사의 부적절한 발언을 일컫는 거겠죠.

[JTBC '뉴스룸' (지난 16일) : (소마 공사가) 양국 관계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의 행보를 평가하다 입에 담기 힘든 표현을 썼습니다. 일본 정부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만큼 '한·일 문제에 신경 쓸 여유가 없다'면서 문 대통령 혼자서만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는 취지로 말하다 속된 표현까지 쓴 겁니다.]

소마 공사는 이후 "실례했다"고 사과하면서도, "한국 외교에 대한 것이지 문 대통령을 지칭한 건 아니었다"고 주장했는습니다. 요미우리 신문은 ""일본 정부가 소마 공사를 경질할 것"이라고도 보도했는데요. 청와대는 "언론이 아닌, 일본 정부의 공식 대응이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박수현/청와대 국민소통수석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일본 정부가 언론을 통해서가 아니라 저희 정부에 입장을 공식적으로 이야기를 해 주는 것이 당연한 것 아니겠습니까? (참 이런 일이 없었어도 대통령의 도쿄올림픽 개막식 참석 문제는 고민스러운 거였는데 이런 일까지 터지면서 고민이 더 깊으실 것 같아요.) 국민과 함께 분노할 것은 분노하고 단호할 것은 단호하고 이런 입장을 가지고 있다는 말씀드립니다.]

일본 정부 대변인 격인 가토 가쓰노부 관방장관은 정례 기자회견을 통해 "소마 공사는 외교관으로서 매우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 매우 유감스럽다"고 했습니다. 주한 일본대사가 엄중 주의를 준것으로 안다"고도 했는데요. 다만, 경질 등의 인사조치에 대해선 "모테키 외무상이 적재적소의 관점에서 판단할 것"이라며 말을 아꼈습니다.

지금은 코로나 시대죠. 당장 오늘 결정해서, 내일 뚝딱 갈수있는 게 아닙니다. 일본이 해외 입국자들에게 자가격리 3일을 적용하는 걸 감안한다면 정상급인 문 대통령은 면제라도, 수행원 격리 기간을 고려해 20일, 즉 내일엔 출국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사실 오늘이 결정 '데드라인'인 셈인데요. 가든 안 가든 관련 속보들어오는 것, 계속 챙겨서 전하겠습니다.

< '취뽀 불가' 구직단념자 > '취뽀'는 '취업을 뽀갠다' 즉, 취업에 성공한다는 표현인데요. '구직단념자'는 '취뽀'를 희망하지만, 구직활동을 포기하는 사람을 이르는 말입니다.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6월 구직단념자는 58만 3천 명, 역대 최대규모인데요. 이중 20대가 18만 6천, 30대가 8만 7천 명으로 전체 46.8%를 차지합니다. 2030이 절반인거죠. 또 은퇴 연령인 60대 이상 구직단념자의 비중은 전년 대비 8.2%포인트 오르며 28.6%로 뛰었습니다.

< '이동재 무죄' 후폭풍 > 취재원에 대한 강요미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동재 전 채널A 기자에 지난주 1심 재판에서 무죄를 선고 받았습니다. 당시 수사지휘권까지 발동했었던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수사부터 재판까지 검언유착", "검언의 완벽한 재판 방해"라고 주장했는데요. 의혹의 당사자로 지목된 한동훈 검사장은 "책임져야 할 사람이 허황된 소리를 한다"고 반박하며, "검언유착 프레임은 허구라는 증거가 차고 넘칠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이동재 전 기자는 의혹을 처음 폭로한 제보자의 '권언유착' 의혹을 수사해 달라며 수사촉구서를 제출했습니다.

< 동물은 물건이 아닙니다 > 동물은 물건이 아닌 생명이죠. 지금부터는 법적으로도 그렇습니다. 법무부가 민법상 동물의 독립적인 법적 지위를 명시하는 법 개정안을 입법 예고했습니다.

[정재민/법무부 법무심의관 : 동물을 생명체로서 보호하고 존중해야 한다는 사회적 공감대가 폭넓게 형성되고 있습니다. 특히 그동안 동물 학대에 대한 처벌이나 동물 피해에 대한 배상이 충분치 않았던 근본적인 이유에 대해서 동물이 법체계상 물건으로 취급받고 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있어 왔습니다.]

현행법상 동물을 죽이거나 학대한 가해자를 형사처벌할 수 있는 죄목은 재물손괴입니다. 하지만 법이 바뀌면, 민·형사상의 책임도 커질 전망입니다. 법무부는 사람이 반려동물을 죽이거나 다치게 한 경우, 가해자에게 위자료를 청구할 수 있도록 하는 근거 규정 마련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여러분은 어떤 뉴스를 원픽으로 꼽으셨나요? 들어가서 같이 이야기 더 해보겠습니다. 지금까지, 신혜원의 뉴스픽5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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