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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선거개입 의혹' 재판서 공개된 '수사팀 수첩'

입력 2021-07-12 20:36 수정 2021-07-13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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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018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청와대가 울산 시장 선거에 개입하려 했단 의혹에 대해 재판이 진행 중입니다. 송철호 시장의 당선을 돕기 위해 경쟁 후보인 김기현 당시 울산시장에 대한 수사를 지시했단 게 의혹의 핵심입니다. 오늘(12일) 재판에서 당시 수사팀 경찰의 업무수첩이 공개됐습니다. 황운하 당시 울산경찰청장이 김 전 시장 측에 대해 적극적으로 수사 지시를 했다는 내용입니다.

오효정 기자입니다.

[기자]

"지수대는 작은 FBI다" "알맹이 없는 신건은 수사하지 말라"

지난 2017년 9월 황운하 당시 울산경찰청장이 지시한 걸 지능범죄수사대 서 모 팀장이 수첩에 적은 내용입니다.

울산시장 출마를 준비하던 송철호 변호사와 황 전 청장이 만난 뒤엔 "수사기록과 이면 내용까지 보고싶다"며 더 적극적인 지시가 적혔습니다.

검찰은 송 시장이 황 전 청장에게 김기현 당시 울산시장에 대한 수사를 부탁한 걸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이후 경찰이 김 전 시장 형제가 한 아파트 건설 인허가 과정에 개입돼 있다며 표적 수사를 했단 겁니다.

검찰은 황 전 청장이 수사에 적극적이지 않았던 경찰을 좌천시키고, 이 사건 고발인과 친분이 있는 경찰을 수사팀으로 보냈다고 주장했습니다.

황 전 청장은 정당한 인사조치였다고 했습니다.

[황운하/더불어민주당 의원 (당시 울산지방경찰청장) : 수사 의지와 능력 없었다고 봐야죠. 수사하는 시늉만 낸 거죠. 적극적으로 해석하면 청장 속이려고 허위 보고한 거죠.]

또 업무수첩에 기재된 내용도 자신이 직접 지시한 게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황운하/더불어민주당 의원 (당시 울산지방경찰청장) : (해당 팀장은) 회의 참석 멤버가 아닙니다. 따라서 거기에 지시받았다는 내용은 저한테 지시받은 게 아니라 자신의 상사인 과장이나 지능수사대장에게 지시받은 거죠.]

(영상디자인 : 이창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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