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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브리핑] 두테르테, '전설의 복서' 파키아오에 욕설…왜?

입력 2021-07-04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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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스토리텔러, 백브리핑 시작합니다.

< 주먹이 운다 >, 세계에서 과격하기로 둘째가라면 서러운 사람 있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 며칠 전에 기자회견 하다가 욕을 합니다.

[로드리고 두테르테/필리핀 대통령 : 넌 더러운 놈이야!]

대통령이 공식석상에서 하기에는 좀 그런데… 어쨌든…. 이거, 누구한테 한 말일까요? 바로 필리핀 복싱 영웅 파키아오에게 한 말입니다.

또 이런 말도 합니다.

[로드리고 두테르테/필리핀 대통령 :복싱 챔피언이 정치에서도 챔피언은 아니에요.]

파키아오, 세계 권투사에 길이 남을 전설의 복서죠. 8개 체급 석권했습니다.

그리고 영향력이 큰 정치인이기도 한데요. 현재 상원의원입니다.

최근에 아시아인 증오범죄가 심각해지자 "멈춰라! 나랑 싸우자" 이런 포스터 만들기도 했습니다.

저 강력한 주먹이 두테르테를 향하면 어떻게 될까요? 파키아오는 정치에서도 거물입니다.

지난해 말에는 현 집권여당 대표까지 올랐습니다.

대통령과 여당 대표… 그러니까 두테르테와는 원래 한 배 탄 사이인데, 그간 파키아오는 두테르테를 열성 지지했습니다.

인권은 싹 무시하는 마약 범죄와의 전쟁도 파키아오는 옹호했습니다.

두테르테도 파키아오를 "차기 대통령감" 이렇게 치켜세웠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내년 5월 대선 다가오니까 적이 되고 있는 겁니다.

파키아오는 "나는 정치인. 정치인은 더 높은 자리 꿈꾼다, 적절한 때에 결심 발표할 것" 이렇게 인터뷰했습니다.

대선 출마할 것이란 예측 나오고요. 현정부 부정부패 의혹 제기하고 두테르테가 중국과 가까운데, 이런 친중 성향에도 쓴소리했습니다.

장기집권 노리는 두테르테는 6년 단임제라 재선은 안되지만 딸이나 측근이 대통령 출마하고 본인은 부통령 출마해서 권력을 이어가려 할 것이라는 관측 많습니다.

파키아오 입장에선 주먹이 울 일 일텐데요. 권력 앞에 영원한 동지는 없는 거겠죠.

두 번째 키워드는 사진으로 보시죠.

샤넬 매장 문열기 전부터 잔뜩 줄 서 있는 사람들. 요새 이런 걸 '오픈런'이라고 하죠?

가뜩이나 힘든 코로나 시대인데 위화감을 주는 사진일까요? 아니면 어떤 새로운 소비 패턴을 보여주는 사진일까요? 일단 이야기 이어가겠습니다.

사람들이 줄 선 이유, 가격이 곧 오를 것이라는 소문 때문이었죠.

그 전에 사자! 그리고 소문대로 7월 첫날, 샤넬은 가격 올렸습니다.

기습적이고 반복적인 인상 흐름인데요.

코로나 확산 이전인 2019년 11월과 비교하면요. 790만원하던 가방은 1000만원이 넘어갔습니다.

한국에서 유독 더 많이 올린다는 비판도 나옵니다.

작년에 국가별로 따져보니 평균 17% 올랐는데 우리는 28%였다는 조사도 있습니다.

올려도 잘 팔립니다. 그러니까 또 오르고요.

여러가지 분석 있습니다.

코로나로 해외 여행 못 가니까 보복 소비가 나타나는 거다, 샤넬로 재테크 한다는 '샤테크'란 말도 나옵니다.

사 놓으면 계속 가격이 오르니 투자가 된단 얘기입니다.

또 월급만 착실히 모아서는 집사기 어려운 시대, 젊은 세대들이 오히려 자신이 갖고 싶은 것에 과감히 돈을 쓴단 얘기도 나오고요.

이유는 복합적일 겁니다. 

그런데요. 이것 하나는 분명해 보입니다.

명품같은 비싼 물건이 더 잘 팔리는 코로나 시대 소비 양극화가 눈에 보인다는 거지요.

오늘 백브리핑은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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