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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1천원 올린 편의점 택배…그 돈은 누굴 위해 쓰나

입력 2021-06-16 19:58 수정 2021-06-16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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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편의점 택배 요금이 많게는 1000원 올랐습니다. 택배사들의 설명은 분류 인력을 늘리기 위해서라는 것이었습니다. 시민단체는 올린 요금을 어떻게 쓸지 밝히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택배 노동자의 노동 환경은 별로 나아지지 않고, 소비자 부담만 커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송지혜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15일)부터 GS25와 CU편의점은 택배 가격을 무게에 따라 300원부터 1,000원까지 올렸습니다.

[신유림/서울 상암동 : 1000원 오르는 건 적은 금액은 아닌 것 같아요. 좀 부담되는 것 같아요.]

편의점들은 운송계약을 맺은 CJ대한통운이 단가를 올려서 택배비를 올렸다고 주장합니다.

CJ대한통운은 4월부터 기업이 보내는 택배 단가를 소형 기준 250원 올렸습니다.

지난해 말 택배 과로사 문제가 잇따르자 대국민 사과를 하고 분류인력 4,100명을 투입했는데, 이에 따른 인건비 부담이 커졌단 이유에섭니다.

역시 분류인력 1,000명씩을 투입한 한진택배와 롯데택배도 상반기 택배비를 올렸습니다.

시민단체는 원래 2차 사회적 합의에서 합리적인 택배요금이 어느 정도인지 따져보기로 했는데, 택배사들이 논의도 하기 전에 먼저 요금을 올렸다고 지적합니다.

[이조은/참여연대 간사 : 어떤 방식으로 택배 과로사 방지에 쓰겠다는 계획을 로드맵이든 뭐든 밝혀야 하는데 그런 게 전혀 없다는 겁니다. 지금 상태에서의 택배비 인상은 결국은 택배사들이 추가 이윤을 가져가는 방식으로 귀결될 가능성이 너무 높다…]

[강민욱/택배노조 교선국장 : (CJ대한통운의 실제 인상 효과 150원 중) 택배노동자들은 수수료 인상 효과가 8원으로 나타났습니다. 대다수 임금 인상 효과가 기업으로 돌아가고 있는 상황인데…]

반면 CJ대한통운은 "택배사 영업이익률이 너무 낮아 추가 인건비에 따라 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었다"고 반박했습니다.

택배요금이 앞으로 더 오를 가능성도 있습니다.

내년까지 민간 택배노동자를 분류작업에서 완전히 제외하기로 하면서, 택배사 가운데 분류인력을 더 고용하는데 드는 인건비를, 택배비를 올려 충당하려는 곳이 나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영상디자인 : 강아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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