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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매입임대 둘러싼 '비리 사슬' 정황…브로커 녹취록 입수

입력 2021-06-07 20:37 수정 2021-06-07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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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LH 인천본부는 임대주택과 관련한 비리도 불거진 곳입니다. 저희가 입수한 녹취파일을 들려드릴 텐데 LH와 건설사를 이어주는 브로커 그리고 건설업자가 등장합니다. 또 감정평가사, 설계사무소까지 연결된 '비리 사슬'의 정황이 고스란히 담겨있습니다.

계속해서 강신후 기자입니다.

[기자]

청년이나 저소득층에 싸게 제공하려 LH가 사들인 임대주택입니다.

사업을 담당했던 LH A부장은 브로커를 통해 주택을 매입하고 뒷돈을 받다 적발됐습니다.

브로커는 LH에 집을 공급하는 시행사에 '감정가를 올려 비싸게 팔게 해주겠다'고 합니다.

[LH 브로커 A씨-건설업자 대화 : (며칠 내로 (감정가가) 나올 거라고 들었던 거 같은데…) 1차 금액에서 대표님이 업시키려(올리려) 지금 계속 얘기 중이라고 하거든요. 감정이랑 LH 측이랑 그것 때문에 시간이 좀 걸린다고.]

감정평가사들도 잘 안다고 안심시킵니다.

[LH 브로커 A씨-건설업자 대화 : (이사님이나 박 이사님(브로커들)이 다 (감정평가) 컨트롤하시는 건가요?) 네. 다 아시는 분이세요. 이런저런 얘기가 오고 가야 해서.]

그러면서 자신들의 수고비는 LH에 제출하는 비용청구서에서는 빼야한다고 당부합니다.

[LH 브로커 A씨-건설업자 대화 : 그건 (비용청구서에서) 빼주세요, 빼주세요. (매입)금액을 올리려고 하는건데 컨설팅(비용)이 들어가면 좀 그래서요.]

뒤로 보이는 주택 2동을 LH는 브로커를 통해 52억 원에 사들였습니다.

하지만 LH측은 브로커를 통한 거래는 통상적이며 법적인 문제도 없다고 말합니다.

매입임대사업이 복잡해 중개인이 들어와야 효율적으로 일이 진행된단겁니다.

하지만 이로 인한 부작용이 더 큽니다.

[LH 브로커 B씨 : (LH 담당 간부와 제가) 형·동생이 됐대요? 나이가 (LH 간부가) 많고 (제가) 적으니깐 그랬겠나 보네요.]

자신들이 아는 설계사무소를 선임하라고 강요까지 했습니다.

[LH 매입임대주택 건설사 관계자 : 정말 구조를 설계를 엉망으로 뽑아놓고 하라면 말이 안 되는건데 그렇게 하라는 거죠.]

브로커 일당은 공인중개사 자격없이 중개업무를 했고 청탁금지법도 위반한 것으로 LH 감사결과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이들을 곧 소환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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