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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에 집 40채 산 LH 전·현직 10명…경찰, '투기' 수사

입력 2021-05-31 19:59 수정 2021-05-31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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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집을 구하기 어려운 시민들은 이렇게 바뀌는 정책 하나하나에 민감합니다. 당장, 먹고 자는 공간이기 때문입니다. 그런 점에서 부동산을 투기의 먹잇감으로, 더욱이 LH 직원들이 그런 일을 했다는 것에 더 화가 날 수밖에 없습니다. 이번엔 LH 직원들이 성남시의 재개발 정비구역 안에 있는 노후 주택을 미리 사들인 걸로 드러나서 경찰이 수사하고 있습니다. 전·현직 직원 10명이 5년에 걸쳐 40채를 사들였는데 평균적으로 값이 3배로 뛰었다고 합니다.

정용환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성남시의 수진·신흥 재개발 정비구역입니다.

가파른 경사면에 오래된 빌라들이 모여 있습니다.

경기남부경찰청에 따르면, LH 현직 직원 9명과 전직 직원 1명이 이곳의 빌라를 집중적으로 사들였습니다.

지난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매입이 이뤄졌습니다.

그런데 이곳은 지난해말 재개발 정비 구역으로 지정됐고 올해 초 LH가 시행 사업자로 선정됐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개발 정보를 미리 알고 투기에 뛰어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오늘(31일) LH경기지역본부와 직원들의 자택 등 28곳을 압수수색 했습니다.

[(오늘 어떤 자료 확보하셨습니까? 압수수색하신 부서는 어딘가요?) (혐의 입증할 만한 자료 나왔습니까?) …]

주택을 사들인 이들은 본인은 물론 친인척의 이름까지 빌렸습니다.

부동산 업자 2명도 매입에 같이 뛰어 들었습니다.

이들이 이곳 주택 40곳을 매입하는 데 들인 돈은 약 80억 원입니다.

1채 당 매입가가 약 2억 원입니다.

정비 구역 지정고시 이후 현재 이곳 빌라와 다가구주택 시세는 1채당 최소 7억 원으로 뛰었습니다.

앞으로 재개발을 마쳐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면 조합원 분양 물건의 시세는 더 오를 걸로 예상됩니다.

[공인중개사 : (고시되기도 훨씬 전부터 와가지고 묻지도 않고 사요?) 그렇죠, 예. 그때부터 은근히 샀어요, 그 사람들. 우리끼리 하는 말은 그런 거죠. '아 저분 분명히 정보가 있어서 미리 샀네.' 그 사람들은 그냥 망설이지도 않고 사는 사람들이잖아요.]

경찰은 압수수색물의 분석을 마치는 대로 당사자를 불러 조사할 예정입니다.

(영상디자인 : 배장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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