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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접종자 '실외 노마스크'…변이 등 위험요인 그대로

입력 2021-05-27 07:57 수정 2021-05-27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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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금까지 국내에 들어온 백신은 1차와 2차 모두 두 차례에 걸쳐 접종을 해야 합니다. 그런데 정부는 한 차례만 맞아도 7월부터 야외에서 마스크를 벗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너무 성급한 결정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데, 가장 큰 이유는 이른바 돌파감염에 대한 우려 때문입니다. 백신을 2차까지 접종한 뒤에도 코로나19에 감염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어서 전문가들은 좀 더 신중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성화선 기자입니다.

[기자]

백신 접종자가 받을 수 있는 혜택에 대해 기대와 우려가 엇갈립니다.

[강한결/서울 목동 : 백신을 한 번만 맞아도 마스크를 벗을 수 있다고 그러면 한번 긍정적으로 (접종을) 고려해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박순옥/서울 성산동 : 1차 맞고도 마스크를 당분간 써야 하지 않을까요? 다른 사람들한테 민폐잖아요. (마스크) 벗고 다니면…]

전문가들도 백신을 맞는 사람들에게 혜택을 주는 건 필요하다고 합니다.

하지만 문제는 1차 접종자도 실외이긴 하지만 마스크를 벗을 수 있게 한 건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미국이나 이스라엘 등 해외에서도 혜택은 두 차례 접종을 모두 마친 사람에게만 돌아간다는 겁니다.

[정재훈/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 : 외국에서도 1차 접종을 했다고 해서 방역 관련 혜택을 제공하는 사례는 찾아보기가 좀 어렵고요.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이런 혜택이 제공돼요.]

변이 바이러스도 큰 변수입니다.

아스트라제네카를 한 번만 맞았을 때, 인도발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예방효과가 33%에 불과하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천은미/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1차 접종 완료 시 중증예방은 되지만 변이 바이러스에 조금 취약하거든요. 전파력을 고려한다면 1차 접종만으로는 방역을 완화할 때는 감염 확산이 증가할 위험이 높다.]

그래서 두 차례 접종을 모두 끝낸 사람들의 비율이 50%가 넘어야 마스크를 벗게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2차 접종까지 했지만 코로나19에 감염되는 돌파감염의 가능성도 여전합니다.

지금까지 국내에서 4명이 확인됐습니다.

이에 대해 정부는 실외에서 감염될 가능성은 낮다며 영국발 바이러스에 대해서는 백신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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