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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펌 후배 성폭행 혐의 수사받던 변호사, 숨진 채 발견

입력 2021-05-26 20:56 수정 2021-05-27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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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26일) 새벽, 서울 서초동에서 40대 변호사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로펌에서 자신이 고용한 후배 변호사를 성폭행한 혐의로 수사를 받던 중이었습니다.

여도현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서초동의 한 법무법인 사무실입니다.

법인 대표인 40대 변호사 A씨가 오늘 새벽, 이곳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타살 혐의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A씨는 지난해 말부터, 자신이 고용한 후배 변호사를 성폭행한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었습니다.

[경찰 관계자 : 피해자랑 피의자는 두 번씩 다 조사했습니다.]

당시 피해자는 변호사 시험에 합격해 해당 로펌에 정식 취업한지 6개월이 채 안 된 상태였습니다.

피해자 측은 대리인을 통해, 한 달 동안 성폭행을 당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A씨가 고용주인데다 법조계 선배여서 갓 취업한 피해자가 바로 고소하기 어려웠다고 했습니다.

이후 사직서를 제출하고 빠져나왔지만 계속 연락이 오자, 결국 지난해 말, A씨를 업무상 위력에 의한 간음으로 고소했습니다.

피해자 측은 가해자 측에서 지난 3월에 '혐의를 인정하는 것은 아니지만 미안하게 생각하고 합의를 원한다' 는 취지의 연락을 받았다고도 했습니다.

오늘 소식을 접한 피해자 측은 검찰 송치를 앞두고 이런 일이 벌어져 당혹스러운 심경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은의/변호사 (피해자 측 대리인) : 수사권 없음으로 종결은 피할 수 없겠으나…어떤 판단을 했었는지 (수사기관에서) 입장을 밝혀주는 게 맞지 않나.]

이와 함께, 장례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수사기관과 법조계에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는 자리를 마련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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