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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회의 술 따랐다?…허민우, 범행 이후 '섬뜩한 행적'

입력 2021-05-22 20:26 수정 2021-05-23 0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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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찰이 공개했던 인천 노래주점 살인범 허민우의 사진입니다. 어제(21일) 포토라인 앞에서 스스로 마스크를 벗으며 이렇게 얼굴을 모두 공개하기도 했는데요.

[허민우/노래주점 손님 살해범(어제 오전/검찰 송치 전) : 마음적으로 너무 힘들었습니다. 네 번 정도 찾아가서, 술도 두 번 따르고]

그런데 이 사건 속으로 좀 더 들어가 보면 이런 참회의 말과는 다른 범인을 만나게 됩니다. 사건을 취채한 서준석 기자가 옆에 나와 있습니다. 서 기자, 네 번 정도 가서 술도 두 번 따랐다고 하는데 이 행동은 어떻게 해석해야 되는 겁니까?

[기자]

진짜 반성한다고 보기 어렵다는 게 프로파일러들의 의견입니다.

보통 살인사건을 저지른 범인들의 행동들을 보면 불면증에 시달린다거나 혹은 자해, 자수 등의 행동을 보이는데 범인의 행동은 그런 행동 중의 하나라고 보기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직접 한번 들어보시겠습니다.

[염건령/한국범죄학연구소장 : 시신 훼손 행위를 했잖아요. 이렇게 놓고 봤을 때에는 살인에 대해서 죄의식이 없다고 볼 수 있어요.]

[앵커]

그럼 본인은 우발적인 살인이었다 이렇게 주장하는 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원래 피해자가 10만 원을 내야 되는 상황이었는데 2만 원만 냈고 그 차액인 8만 원 때문에 이 살인이 일어났습니다.

우발적인 살인인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합니다.

하지만 확실했던 건 범행 뒤 허민우의 행동들이 다소 태연했다는 점입니다.

현장에서는 이런 태연했던 허민우의 행동 등을 볼 수 있었는데 이 내용은 준비된 영상을 보시겠습니다.

+++

살인사건이 알려진 후에도 노래방 주인 허민우가 범인일 것이라 생각한 상인은 많지 않았습니다.

평소와 다를 바 없는 그의 행동 때문입니다.

[인근 상인 : (죄책감을 느낀 징후가 있었나요) 몰라. 난 얘가 아닌 줄 알았어.]

참회의 술을 따랐다는 말과 달리 허민후는 범죄의 흔적을 지우기 위해 바쁘게 움직였습니다.

허민우는 범죄를 저지른 뒤 인근 고깃집에 들렀습니다.

저 가게의 정문을 향하고 있는 CCTV가 피해자가 들어가는 모습을 담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입니다.

50m 거리에 있는 마트에도 들렀습니다.

저 마트에서는 쓰레기봉투와 락스 그리고 테이프까지 구매했습니다.

[인근 상인 : (허민우가) 물어봤어요. 저쪽 안쪽(노래방 입구)이 보이는가… (평소와) 크게 다른 건 없었어요.]

+++

허민우는 경찰청 조사에서 피해자가 술값 시비 이후에 나갔다고 줄곧 범행을 부인했습니다.

하지만 노래방 내 화장실에서 피해자의 혈흔이 발견되자 결국 그제서야 범행을 시인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앵커]

인근 상인분들도 굉장히 놀라셨겠어요?

[기자]

그렇습니다. 저희가 직접 둘러봤던 상인분들도 처음에 허민우 씨가 이런 범행을 저질렀을 것이다라고 보고 있던
상인은 없었습니다.

굉장히 의외의 행동이었다고 보는 겁니다.

[앵커]

겉으로는 태연했고 안 보이는 곳에서는 범행의 흔적을 지우려 한 것 같은데요. 그런데 이번 사건을 짚어보면 경찰이 피해자 신고를 받고도 출동하지 않은 걸로 알려졌는데 그건 왜 그런 겁니까?

[기자]

경찰은 위급한 상황이 아니라고 판단을 했습니다.

피해자는 새벽 2시 5분경 직접 신고를 했습니다.

그 통화 내역을 살펴보면 술값을 내지 못했다, 그리고 통화 말미에는 제가 알아서 하겠다, 이런 내용이 담겨 있었는데요. 경찰은 그 마지막 내용을 보고 신고 취소라고 판단을 한 겁니다.

[앵커]

그런데 저런 말을 했다면 경찰도 정말 긴급한 상황이라는 걸 충분히 알 수 있었던 것 아닌가요?

[기자]

사건이 일어난 지난달 22일은 오후 10시 이후에는 영업을 할 수 없는 집합금지명령 기간이었습니다.

이 사건이 처음 알려지게 된 게 실종사건, 그러니까 사람이 증발해버렸다라는 미스터리한 사건으로 알려지게 됐는데요.

경찰이 당시에 구청에 방역법 위반을 통보만 했더라도 이번 사건의 진상을 초기에 발견할 수 있었다 이런 아쉬움이 남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서준석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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