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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전국적 상황?…빠르게 파고드는 '펜타닐 공유'

입력 2021-05-21 08:16 수정 2021-05-21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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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에 10대들이 이렇게 적발이 된 건 부산 경남에서였고요. 하지만 이 한 지역에서만의 문제가 아닐 것으로 보입니다. 온라인 상으로 수법 등이 퍼져있기 때문인데요. 이번 사건을 계기로 청소년들에게 마약성 의약품을 처방하는 것을 포함해서 관련 제도들을 손봐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이 소식은 정용환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경찰에 따르면 경남, 부산지역에 처음 펜타닐을 퍼트린 학생은 수도권에서 이를 배워 왔습니다.

어느 한 지역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겁니다.

[조성남/국립법무병원장 : 전국적 현상이라고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예전에 1990년대에 본드나 부탄가스 같은 유해한 물질이 엄청 늘어났거든요. 그런 것처럼 이것도 붐이 일어날 수 있다고…]

펜타닐이 온라인과 소셜미디어를 통해 10대들에게 빠르게 파고들고 있지만 교육 현장의 대응은 더디다는 지적입니다.

고등학교에서 활용하는 약물 오남용 관련 교육 자료입니다.

마약에 대한 내용은 안페타민과 코카인 등 극히 일부에 불과합니다.

교육당국은 청소년 마약 예방 교육이 자칫 호기심을 유발할 수 있다며 부작용을 걱정하고 있습니다.

[장학사/경남교육청 체육예술건강과 : 성교육 표준안을 제시했을 때도 그것에 대해서 이제 양 단체가 반대적인 의미를 가졌기 때문에 (마약도 조심스럽다…)]

반면 일선 교사들은 신종 마약에 대한 정보가 너무 적다고 호소합니다.

[OO고교 교사 : 아무것도 모르니까. 담배 피우는 줄 알았더만, (펜타닐이) 연기나 냄새 자체가 없었어요. 증거가 없으니까…]

지난해 기준, 펜타닐은 프로포폴 다음으로 많이 소비되는 의료용 마약류 마취제입니다.

그런데 의료법상 18세 미만에게 처방을 금지하도록 하는 약물에 이 펜타닐이 들어간 패치제는 빠져있습니다.

[펜타닐 경험자 : 미국에서는 아편을 많이 하고 그러니까 그런 거에 거리감이 없잖아요. 제가 알고 있는 래퍼 유명한 사람도 한 명 (펜타닐에 중독돼) 있고요.]

10대 마약사범은 2017년 69명에서 2020년 241명으로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강아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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