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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화 다가선 뉴욕…식당·상점 모든 영업제한 해제

입력 2021-05-19 20:36 수정 2021-05-19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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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의 뉴욕은 한때 코로나19로 시신이 넘쳐나면서 바이러스의 핫스폿, 그러니까 주요 확산 지역으로 불렸습니다. 그런데 오늘(19일)부터 식당이나 상점에 걸렸던 영업제한이 모두 풀렸습니다. 백신 접종에 속도를 내면서 원래 일상으로 한 발짝 더 다가가는 겁니다.
 
지금은 어떤 모습인지 김필규 특파원이 현장에 나가 있습니다. 김필규 특파원, 지금 있는 곳이 타임스퀘어죠?
 
[기자]
 
그렇습니다, 앤드루 쿠오모 주지사가 식당과 상점의 문을 닫고 이 뉴욕을 걸어잠근 게 지난해 3월입니다.
 
이곳 타임스퀘어에도 한동안 시간이 멈춘 듯했는데요.
 
지금은 평일 이른 아침 시간이라 관광객들이 많지 않지만 뉴욕시 성인 절반 이상이 한 차례 이상 백신을 맞은 지난달 이후에 이곳의 사람 수도 부쩍 늘었습니다.
 
타임스퀘어의 명물이라고 할 수 있는 캐릭터 분장을 한 이들도 한동안 모습을 감췄다가 다시 등장했습니다.

[퍼트리샤 라미스 : 사람들이 타임스스퀘어로 몰려오고 있어 행복합니다. 타임스스퀘어로 오세요. 행복해질 겁니다.]

[앵커]
잘 들어봤습니다. 영업제한이 1년 넘게 걸려 있었는데 상인들의 얘기도 좀 들어봤습니까?
 
[기자]
 
맨해튼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한인 사업가를 만나서 지난 1년간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들어볼 수 있었습니다.
 
화면으로 준비했습니다.
 
뉴욕에서 23년 동안 음식점과 주점 등을 운영해온 문준호 씨, 2001년 9·11 테러와 2008년 금융위기를 모두 겪었지만 코로나19 사태와는 비교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문준호/뉴욕 S주점 사장 : (9·11 테러 등은) 잠깐 망치로 한 대 맞는 것 같았고 지금은 계속 1년 내내 주먹으로 한 대씩 맞는 것 같으니까요.]

지난해 3월, 주에서 봉쇄 조치를 내린 뒤 직원을 절반으로 줄이고 도시락을 납품하며 위기를 버텼습니다.

다행히 지난달부터 손님 수가 많이 회복됐습니다.

매상은 아직 코로나 이전의 70% 수준이지만 희망이 보인다고 했습니다. 

[문준호/뉴욕 S주점 사장 : 오시는 분들도 성향이 밝아지셨고요. 그전에는 손님들이 와도 에너지가 좀 가라앉아 있었는데 한층 많이 밝아졌습니다.]

뉴욕은 현지시간 19일부터 영업 제한 조치가 풀립니다. 

한 해 전 115년 만에 처음으로 심야 운행을 중단했던 지하철도 17일부터 24시간 운행을 재개했습니다.

뉴욕시는 관광객을 끌어모으기 위해 백신까지 동원했습니다. 

이곳 기차역 접종소에선 신분증 확인이나 예약 없이 백신을 놔주고 있는데 지금 주사를 맞으려는 줄이 길게 늘어서 있습니다. 

접종하면 지하철 일주일 탑승권도 줍니다. 

[폴라 자르/콜롬비아인 : 콜롬비아 사람인데 멕시코에 살아요. (지금 뉴욕에 막 도착했나요?) 네, 공항에 내려서 기차 타고 (백신 맞으러) 여기에 왔어요.]

바이러스 피해가 커지며 한때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도시 봉쇄까지 이야기했던 뉴욕이지만, 백신 접종이 성과를 내면서 빠르게 예전 모습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앵커]
 
잘 봤습니다. 그러면 어떻습니까, 뉴욕은 이제 완벽하게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갈 수가 있는 겁니까?
 
[기자]
 
그렇지는 않습니다, 뉴욕 당국은 외국 관광객이 예년 수준으로 돌아오고 그래서 경제가 완전히 돌아올 시기를 2025년쯤으로 보고 있습니다.
 
결국 다른 나라도 다 같이 회복이 되어야 뉴욕의 회복도 가능하다는 건데요.
 
게다가 지금 심각한 인종차별, 증오범죄 같은 팬데믹의 후유증까지 치료하는 데는 더 시간이 필요할 거란 분석이 나옵니다.

(문자그래픽 :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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