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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스뉴스] 투자 동아리는 상한가…대학 게시판서도 '주식·코인'

입력 2021-05-05 20:47 수정 2021-05-06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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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인 열풍은 대학가도 휩쓸고 있습니다. 주식이나 코인에 투자해 본 적 있다고 답한 대학생이 네 명 가운데 한 명꼴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학교는 비어도 투자 동아리는 붐비고, 온라인 코인 게시판도 뜨겁습니다.

구스뉴스 이수진 기자가 대학생들 목소리를 들어봤습니다.

[기자]

대학 동아리의 모습은 시대에 따라 달라졌습니다.

학생운동을 이끌던 대학 문화패의 시절을 지나, 힙합 댄스나 스킨스쿠버 같은 걸 배우는 취미 동아리가 각광받던 때도 있었습니다.

경제가 어려울 땐 취업 동아리가 인기였죠.

그리고 요즘 키워드는 '돈'입니다.
 
  • 동아리에서 뭐 하나요?


[김재원/투자 동아리 회장 : 거시경제 분석하고 산업 분석하고, 자료 만들어서 발표하는… (이 종목은 뭐예요?) 우주항공 관련인데… (증권사 리포트인가요?) 아뇨. 저희가 만들었어요, 회사의 사업 계획서 보고.]

[김나영/투자 동아리 회원 : 저희가 기업을 직접 고르고 있어요.]

주식의 적정 가치를 연구하는 동아리,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인기는 많지 않았다고 합니다.

[김재원/투자 동아리 회장 : 원서 쓰면 받아주는 그런 동아리였는데… 이번에 70명이 지원해서 한 40명 뽑았어요.]

투자 동아리에 사람이 몰리는 건 이 대학만의 얘기가 아닙니다.

[김동욱/투자 동아리 회장 : 이번엔 예상치 못하게 너무 많이 지원을 해서 동아리 모집 인원을 늘릴 정도로… 4대 1 정도 되는 것 같아요.]

코로나 장기화로 비대면 수업이 이어지면서 동아리 활동도 사라져 가는데, 투자 동아리만은 달랐습니다.

20대들의 관심사가 재테크에 쏠리다 보니, 대학교 커뮤니티 게시판도 달라졌습니다.

주로 대학생활 정보를 주고받는 곳이었지만, 서울 소재 대학 중 절반이 넘는 곳에 주식 게시판이 생겼고, 코인 관련 게시판이 생긴 곳도 적지 않았습니다.

어디에 투자했는지 공유도 하고 나름의 분석 글도 올립니다.
 
  • 왜 벌써부터 재테크 하나요?


[김나영/투자 동아리 회원 : 취직을 해서 언제쯤 제 집을 사고 언제쯤 결혼할 수 있을지 모르겠고. 노동 소득이 크면 좋겠지만 그러면서도 재테크에 관심 있으면 베스트 아닐까요.]

[이승현/투자 동아리 회원 : 15억으로 살 수 있는 아파트 변화를 봤었는데, 2017년에는 반포 자이를 살 수 있었더라고요. 이제는 노원, 앞으로는 경기도까지…]

가파르게 오르는 집값, 고용절벽, 까마득해 보이기만 하는 계층 사다리.

이런 가운데 영끌과 빚투, '인생 한 방'을 노리며 코인 시장으로 몰리는 젊은이들에 대한 우려는 높아가지만, 코인이야말로 기성세대보다 더 잘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입니다.

[A씨/전 코인 동아리 회장 : 코인은 백서 한 장이나 커뮤니티 글 보고 판단하는데, 저희는 스마트폰 세대니까 유일하게 우위를 두고 돈을 버는 투자수단이라고 생각하는 거예요.]

그러나 대학에서 코인 사기극이 벌어져 경찰이 수사에 나서는가 하면, 한 20대 남성이 가상화폐에 2억 원을 투자했다가 지난달 하락장에 극단적 선택을 하는 비극도 있었습니다.

'위험하다' '하지 말라'고 다그치기만 할 게 아니라 무분별한 투기로 이어지지 않도록 제도권의 관리와 적극적인 금융교육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윱니다.

[김동욱/투자 동아리 회장 : 잘못된 투자 습관을 커뮤니티나 지인들을 통해서 흡수하는 것 같아요. 학교라는 교육기관에서 먼저 '투자'에 대한 개념을 잡아줬으면…]

(취재협조 : 한양대 가치투자 동아리 '스탁워즈', 국민대 금융 투자 동아리 '와이번')
(영상디자인 : 송민지·황수비 / 영상그래픽 : 김정은 / 인턴기자 : 조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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