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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타다 저지른 사람들의 '실수'…산불 키우는 '화근'

입력 2021-05-05 21:34 수정 2021-05-06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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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휴일을 맞아서 운동 삼아 '산'에 다녀온 분들도 계실텐데요, 이렇게 산에 오르는 사람이 많아지는 시기에는 '산불'도 많이 납니다. 강원도에선 해마다 축구장 수 백 개 크기의 숲이 산불로 사라지는데, 절반 정도는 사람들의 실수에서 비롯됩니다.

조승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25일 강원도 치악산 국립공원에서 불이 났습니다.

산림 1.5ha가 탔습니다.

이날 하루에만 경기 포천시와 충남 홍성군 등 전국 9곳에서 산불이 났습니다.

1건을 빼고는 모두 입산자의 실화, 그러니까 실수로 난 불이었습니다.

최근 10년 동안 강원도에서만 축구장 778개 면적의 산림이 해마다 사라졌습니다.

한 해 평균 70건 정도 산불이 난 겁니다.

이 가운데 절반 가까이는 입산자 실수로 빚어졌습니다.

[산림 당국자 : (입산자 실화에 의한 산불은) 모닥불, 담뱃불, 취사 행위, 그다음에 기타, 이렇게 네 가지로 분류돼 있어요.]

특히 5월에는 입산자 실화에 의한 산불이 다른 달보다 더 많았습니다.

산나물 채취나 야영 등으로 산에 들어가는 사람이 크게 늘어나기 때문입니다.

실수로라도 산불을 낸 사람은 3년 이하 징역 또는 3천만 원 이하 벌금에 처해질 수 있습니다.

그런데 입산자 실화의 경우에는, 목격자나 CCTV 같은 증거가 대체로 없어 범인을 잡기가 쉽지 않습니다.

[산림 당국자 : (산불 가해자 검거율이) 전체적으로 한 50% 돼요, 전체 산불 건수에서는. 그런데 입산자 실화 건으로만 보면 10% 내외일 것 같고…]

올해 봄철 산불조심 기간은 오는 15일까지입니다.

하지만 강원도는 이달 말까지 입산자 실화 예방에 초점을 맞춰 단속을 이어갈 계획입니다.

(영상디자인 : 이창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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