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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들도 반한 윤여정 수상소감…"뜻밖의 선물" "챔피언"

입력 2021-04-27 07:38 수정 2021-04-28 06:50

윤여정 시상식 연설, '아카데미 최고의 순간' 꼽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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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정 시상식 연설, '아카데미 최고의 순간' 꼽혀


[앵커]

영화 '미나리'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받은 배우 윤여정 씨에 대한 찬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102년 한국 영화의 역사상 처음으로 오스카 연기상을 거머쥔 윤여정 씨는 재치 있는 수상 소감으로도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몹시도 딱딱했던 시상식에서 윤여정은 뜻밖의 선물이었다"고 전했고, 워싱턴포스트는 "최고의 수상 소감"이었다고 보도했습니다. 영국 더타임스는 "올해 영화제 시상식 시즌에서 공식 연설 챔피언"이라며 윤여정 씨가 "최고의 연설을 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오스카의 장벽을 무너뜨린 기록적인 수상, 또 영화에서 보여준 연기에 대해서는 뭐 말할 것도 없고 특유의 솔직하고 또 웃음을 짓게 하는 입담으로도 주목받고 있는 윤여정 배우입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김필규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기자]

[윌 갠스/ABC뉴스 기자 : (윤여정 씨는) 진실하고 아주 재미있어요. 연설하는 동안 어맨다 사이프리드 입을 봤어요? 그녀를 사랑한다고 했죠. 우리 모두 그녀를 사랑해요. 그 연설을 37번이나 봤는데 9번이나 '와' 하는 순간이 있었어요. 이번은 그녀의 오스카였어요.]

아카데미 시상식이 끝난 다음 날 아침에도 윤여정 씨 수상에 대한 관심은 좀처럼 식지 않았습니다.

특히 현지 매체들은 시상식 연설을 이번 아카데미 최고의 순간으로 꼽았습니다.

[윤여정 (지난 25일, 아카데미 시상식) : 나를 나가서 일하게 만든 두 아들에게 감사합니다. 이 상은 엄마가 열심히 일한 것에 대한 대가입니다.]

뉴욕타임스는 윤씨를 딱딱한 시상식에서의 뜻밖의 선물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윤여정 (지난 12일, 영국 아카데미 수상 소감) : 고상한 척 하는 것으로 알려진 영국 사람들에게 인정을 받았다는 점에서 특히 의미가 있습니다.]

'고상한 척한다'는 농담을 들었던 영국의 더타임스도 윤씨를 "올해 시상식 시즌의 공식 연설 챔피언"이라며 "아카데미에서도 최고의 연설을 했다"고 평가했습니다.

한편 미국 언론은 들썩이는 한국과 달리 중국계 감독의 영화가 작품상을 비롯해 3관왕을 차지했는데도 상대적으로 조용한 중국의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AP 등은 자오 감독이 과거 인터뷰에서 "중국은 거짓말이 널려 있는 나라"라고 말한 게 알려진 뒤 중국 내에서 그의 작품에 대한 검열이 이뤄지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지난해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작품상을 탄 데 이어 올해 윤여정 씨가 미나리로 여우조연상을 받으면서, 할리우드에는 한국 문화의 흔적이 더 뚜렷하게 남겨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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