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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나리' 윤여정, 오스카 트로피 안았다…한국 배우 최초

입력 2021-04-26 19:53 수정 2021-04-26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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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02년을 맞은 우리 영화의 역사가 오늘(26일) 새롭게 쓰였습니다. 영화 '미나리'의 순자, 윤여정 씨가 아카데미 연기상을 품에 안았습니다. 백인 위주의 시상식이라고 불렸던 아카데미에서 한국인으론 처음으로 연기상을, 아시아에선 두 번째로 여우조연상을 받았습니다. 최고의 연기를 보인 윤여정 씨는 최고의 수상 소감으로 다시 한 번 전 세계를 홀렸습니다. 지금부터 수상 소식을 집중적으로 전해 드리고, 영화 미나리의 숨은 공로자인 번역가 홍여울 씨, 그리고 오늘 감독상 시상자였던 봉준호 감독과의 인터뷰도 이어 가겠습니다.

먼저 로스앤젤레스에서 홍희정 특파원입니다.

[기자]

[브래드 피트/할리우드 배우 : 오스카 수상자는… 여정 윤!]

배우 윤여정 씨 이름이 불리는 순간.

뜨거운 박수가 터져 나옵니다.

시상식 전부터 유력한 수상 후보로 예상은 됐지만, 막상 호명되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소녀처럼 기뻐하며 다소곳하게 단상에 오른 윤여정 씨.

아카데미에서 연기상을 받은 최초의 한국 배우이자 1958년 영화 사요나라로 여우조연상을 받은 일본의 우메키 미요시 이후 두 번째 아시아 여배우라는 새로운 기록을 썼습니다.

[윤여정/배우 : 저는 아마 다른 분들보다 조금 더 운이 좋았던 것 같습니다.]

미나리팀은 레드카펫에서부터 존재감을 보였습니다.

자연스러운 흰머리에 단아한 검은 드레스를 입은 윤여정 씨.

그리고 그 옆에 선 한예리 씨의 빨간 드레스는 레드카펫 분위기를 한층 달아오르게 했습니다.

지난해 기생충으로 4관왕을 휩쓴 봉준호 감독은 감독상 시상자로 나섰습니다.

후보로 올랐던 미나리 정이삭 감독은 아쉽게도 트로피를 안지 못했습니다.

미나리가 후보에 올랐던 작품상. 남우주연상. 각본상, 음악상도 수상의 영광으로 연결되진 못했습니다.

하지만 외신들은 지난해 영화 기생충이 아카데미에서 큰 역할을 했음에도 한국 배우들에게 영예가 돌아가지 않은 점을 꼬집으며 윤여정 씨의 수상에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시상식을 주관한 ABC는 "오스카의 장벽이 아시아계 여성에게 허물어졌다"고 평가했습니다.

(영상그래픽 :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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