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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최초 발포…신군부 거짓말 깬 '장갑차 사진' 공개

입력 2021-04-06 08:32 수정 2021-04-06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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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5·18 당시 상황을 놓고 계엄군이 민감하게 왜곡해온 문제 중 하나가, 최초 발포 상황입니다. 시민들은 차바퀴형 장갑차에서 최초 발포가 있었다고 줄곧 증언해왔지만, 신군부는 이를 부인해왔습니다. 장갑차는 궤도형만 운영해왔다는 거였는데요. 하지만 어제(5일) 국정원이 공개한 사진은 계엄군의 주장이 억지였다는 걸 다시 한번 확인해줬습니다.

이근평 기자입니다.

[기자]

국정원이 5·18 진상규명조사위원회에 제공한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사진입니다.

계엄군이 포진해 있는 교차로에 장갑차 한 대가 눈에 띕니다.

바퀴가 궤도형이 아닌, 차바퀴처럼 생긴 차륜형입니다.

계엄군이 당시 차륜형 장갑차도 투입했다는 사실이 사진으로 확인된 겁니다.

바퀴 모양이 중요한 건 계엄군의 억지 주장을 반박하는 핵심 증거가 되기 때문입니다.

진상조사위 등 5·18 관련 단체와 시민들은 차륜형 장갑차에서 최초 발포가 있었고 그 장갑차를 빼고는 모두 궤도형이었다고 진술해왔지만, 계엄군은 이를 부인해왔습니다.

최초 발포가 차륜형 장갑차에서 이뤄졌다는 진술은 다른 기록에서도 확인됐지만, 신군부 측은 이를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첫 번째 총상자인 당시 조대부고 3학년생 김영찬 씨와 그를 치료한 의료진은 "인도에 한 쪽 바퀴를 올리고 서 있는 장갑차를 봤다"며 "장갑차의 뚜껑이 열리고 실탄이 발사됐다"고 증언했습니다.

또 전남대 5·18 연구소의 문헌에선 "한 시민이 볏단에 불을 붙여 장갑차 바퀴에 던졌으나 불이 붙지 않았다"는 구술 증언도 발견됐습니다.

이번 사진 공개로 당시 신군부 측 주장이 깨진 겁니다.

[이재의/5·18기념재단 비상임연구위원 : 그동안 전두환 측에선 차륜형 장갑차를 계엄군이 운용한 바 없다고 주장해 왔는데 그걸 무너뜨리는 내용이 사진으로 확인됐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습니다.]

국정원이 공개한 다른 사진에는 당시 시위에 참여한 학생들이 땅에 머리를 박고 있거나 연행되는 모습도 담겨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배장근·김지연 / 영상그래픽 : 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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