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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수청 반발' 윤석열 대구행…정계 진출? 질문엔 '여지'

입력 2021-03-04 07:48 수정 2021-03-04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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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검찰의 수사권을 완전히 빼앗는 중대범죄수사청 설립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윤석열 검찰총장이 어제(3일) 대구고검과 지검을 방문했죠. 검사와 수사관들을 만났는데, "인사권자의 눈치를 보지 말고 힘 있는 사람도 원칙대로 처벌하라"고 당부했습니다. 그러면서 "공정한 검찰, 국민의 검찰로 나아가는 것이 검찰개혁의 방향"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정치할 생각이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즉답을 피하면서도 여지를 남겼습니다.

이재승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어젯밤 9시쯤 윤석열 검찰총장이 대구검찰청을 나섭니다.

대구와의 인연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윤석열/검찰총장 : (간담회 하셨는데 어떤 이야기가 나왔고 내부 분위기는 어땠습니까?) 대구가 내가 여러차례 근무한데라 정이 많이 들어서 여러가지 얘기를 했어요.]

간담회에서 '인사권자의 눈치를 보지 말라고 말한 것은 어떤 의미인가'라는 물음에는 당연한 얘기라며 원론적으로 답했습니다.

[윤석열/검찰총장 : (인사권자는 어느 분을 말씀하시는 건가요?) 그건 뭐 당연한 얘기니깐 우리가 늘 선배들한테 들었던 얘기고…]

앞서 윤 총장은 어제 오후 4시부터 대구고검과 지검의 검사와 수사관 등 30여 명과 간담회를 진행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윤 총장은 공정한 검찰, 국민의 검찰로 나아가는 것이 검찰개혁의 방향이라고 말했습니다.

국민의 검찰은 인사권자의 눈치를 보지 말고 힘 있는 사람도 원칙대로 처벌해 국민을 보호하는 게 헌법상 책무라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윤 총장은 중대범죄수사청을 만들어 검찰의 수사권을 빼앗는 법안이 추진되는 상황에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수사는 재판의 준비 과정이므로 수사 지휘나 수사가 전제되지 않은 상태에서 소송만 하는 것은 검찰의 폐지와 다름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정치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엔 또다시 즉답을 피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여지를 남겼습니다.

[윤석열/검찰총장 : (혹시 정치할 의향 있습니까?) 이 자리에서 드릴 말씀은 아닌 것 같습니다.]

여권에선 검찰총장으로서의 행보가 아니라는 반응이 이어졌습니다.

정치와 거리를 두고 중립적으로 수사를 지휘해야 할 검찰총장으로서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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