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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세안 '미얀마 사태' 논의…군부, 아웅산 수지 혐의 추가

입력 2021-03-03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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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더 이상 총을 쏘지 말라는 시민들의 절규가 이어지고 있는 미얀마 사태에 대해서는 어제(2일) 이를 논의한 아세안 긴급회의가 있었는데, 큰 성과는 없었습니다. 아웅산 수지 국가고문에게 혐의를 추가하면서 이른바 정치적 제거 작업을 본격화하고 국제사회에 호소를 한 해외 외교 공관 직원들을 국내로 불러들이기도 했다는 미얀마 군부는 물러설 뜻이 없어 보입니다.

김지아 기자입니다.

[기자]

미얀마 군부 독재는 쿠데타 한 달 만에 절정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전 세계 19개 나라 외교공관에서 최소 100명에 이르는 직원들을 국내로 불러들였다는 보도까지 나왔습니다.

해외로 나가 있는 외교관들이 군부 비판에 나설 가능성을 차단하려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실제로 우리 정부 관계자는 "망명 신청을 하지 않는 이상 공무원이 불복하기 어려워 보인다"며 "군부 입장에서 '반정부 인사' 등을 기준으로 직원들을 소환한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지난달 26일 열린 유엔총회에선 초 모 툰 미얀마 대사는 군부 억압을 호소하며 국제사회의 적극적인 개입을 촉구했습니다.

[초 모 툰/주유엔 미얀마 대사 (현지시간 2월 26일) : 군부의 쿠데타를 즉각 멈추기 위해서 국제사회의 더욱 강력한 조치가 필요합니다.]

미얀마 군부는 이 대사에게 권한 남용 등의 책임을 물어 즉각 파면했습니다.

쿠데타 직후부터 가택연금에 처한 아웅산 수지 국가고문은 사실상 기약 없이 감금될 신세가 됐습니다.

무전기 불법 수입부터 코로나19 방역 조치 위반과 선동 등 잇따라 혐의를 추가하며 최대 징역 9년 형이 선고될 것으로 관측됩니다.

군부가 수지 고문의 돈세탁 의혹도 조사 중이어서 혐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동남아시아국가연합 '아세안'은 우리시간으로 어제 오후 긴급외무장관 회의를 열고 미얀마사태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어제도 미얀마 군경은 시위대를 향해 실탄을 발사했고, 최소 3명이 중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영상디자인 : 강아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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