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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이종섭 턱밑' 다가온 수사…해병대 공보실장 소환

입력 2024-05-10 18:55

채상병 사건 '첫 보고' 참석한 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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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상병 사건 '첫 보고' 참석한 인물

[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채 상병 특검법을 사실상 거부하면서 민주당이 오늘(10일)부터 천막 농성에 돌입하는 등 후폭풍이 거셉니다. 이 소식 전해드리기 앞서 뉴스룸은 오늘도 채 상병 관련 단독 보도부터 전해드리겠습니다. 저희 취재 결과 공수처가 해병대 공보정훈실장을 소환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채 상병 사건이 이종섭 당시 국방부 장관에 보고되던 바로 그 회의에 참석했던 인물입니다. 이 자리는 이종섭 당시 장관이 "수사 대상에 임성근 사단장을 꼭 넣어야 하겠느냐"고 처음으로 물었다는 의혹을 받는 자리입니다. 공수처의 수사가 이종섭 전 장관의 턱밑까지 온 걸로 보입니다.

박현주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기자]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은 지난해 7월 30일 당시 이종섭 국방부 장관에게 '채 상병 순직' 사건을 처음 보고했습니다.

이 전 장관과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 국방부 정책실장, 이윤세 해병대 공보정훈실장 등이 함께 한 자리에서입니다.

박 전 단장은 이 자리에서 "이 전 장관이 '사단장까지 형사처벌 대상으로 하는 것이냐"고 물었다"고 했습니다.

이어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이 "물증과 정황이 있어 경찰에 이첩해 수사할 사항'이라고 답했다고도 했습니다.

임성근 당시 사단장이 혐의자에서 빠진 수사 외압 의혹의 시작점일 수도 있는 겁니다.

이 전 장관은 '사단장을 언급한 적이 없다'며 부인하고 있습니다.

공수처는 정확한 사실 확인하기 위해 또 다른 참석자인 이윤세 해병대 공보실장을 오늘 참고인으로 불렀습니다.
 
이 실장은 지난해 군검찰 조사에서 "국방부 정책실장이 '사단장까지 처벌하면 비슷한 다른 사건이 일어날 경우 다른 사단장도 다 처벌해야 하느냐'는 발언을 한 걸로 기억한다"고 했습니다.

그러다 지난 3월 박 전 단장의 항명죄 재판에선 "발언이 있었던 건 사실인데, 누가 했는지는 기억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공수처는 이 실장을 상대로 갑자기 언론 브리핑이 취소된 과정도 확인하고 있습니다.

이 실장은 앞선 군검찰 조사에서 "국방부가 '장관님 지시로 취소됐다고 기자들에게 말하면 안 된다'고 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공수처가 수사에 속도를 내면서 핵심 피의자인 이 전 장관의 소환도 머지 않았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영상디자인 최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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