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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궁 학폭' 피해 폭로 후…"거래 끊겼다"며 해고 통보

입력 2021-02-25 21:18 수정 2021-02-25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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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뉴스룸은 사흘 전에 우리나라의 간판 종목인 양궁에서도 학교 폭력이 벌어졌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피해자는 초등학교와 중학교 시절에 매를 맞고 감금을 당했던 기억을 털어놨습니다. 그런데 그 뒤에 다니던 양궁장비업체에서 해고 통보를 받았습니다. 이렇게 피해 사실을 알리자 가해자가 있는 부산장애인양궁협회와의 거래가 끊겼다는 이유였습니다.

김태형 기자입니다.

[기자]

부산의 한 초등학교 양궁부에서 수시로 뺨을 맞고, 캐비닛에 갇혔다고 털어놓은 다음날, A씨는 직장 대표에게 문자 메시지를 받았습니다.

'부산에서 거래 단절 연락이 와 큰 손해를 입게 됐으니 회사에서 나가줬으면 좋겠다'는 내용의 해고 통보였습니다.

[A씨/학교폭력 피해자 : '협회에서 전화 오고 난리가 났다'고 '20년 전 일을 꺼내서 거래가 단절되게 생겼다'고 (학교폭력) 피해자일 뿐인데, 회사도 지금 2차적으로 피해자가 되고…]

A씨는 회사가 양궁장비 제조업체이다 보니 부산장애인양궁협회의 항의로 이런 결정을 내릴 수밖에 없었을 거라 주장합니다.

가해자로 지목된 B씨는 현재 부산장애인양궁협회 소속 간부이자 지도자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취재 결과 B씨에게 과거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피해자는 한두 명이 아니었습니다.

[C씨/학교폭력 피해자 : 반찬을 맛없는 것을 싸왔다는 이유로 폭행을 당한 적이 있었고 각종 양궁 장비로 구타를 당한 적도 많으며 병원에서 진단을 받고 치료를 꽤 오래 한 적도 있고, 졸업하는 방법밖에 없다고 생각을 해서…]

당시 학교 운동부 지도자 B씨의 가혹행위로 심하게 다쳐 병원에 간 피해자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B씨는 피해를 주장하는 이들을 상대로 사과 대신 고소를 하겠다는 입장입니다.

A씨는 지난해 이미 피해사실을 호소했지만, 진상조사는 아직 시작되지 않았습니다.

대한장애인양궁협회 측은 "JTBC 보도 이후, 부산장애인협회 측에 공문을 보내 피해자의 학교폭력 사건에 대한 진상조사를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디자인 : 정수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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