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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조서 숨진 '멍투성이' 10살 아이…이모 부부 긴급체포

입력 2021-02-08 20:26 수정 2021-02-08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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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모 집에 맡겨진 열 살 어린이가 욕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그런데, 숨진 아이의 몸 곳곳에서 멍 자국이 발견됐습니다. 의료진이 경찰에 신고했고 이모와 이모부가 아동학대 혐의로 긴급 체포됐습니다. 학대 혐의를 일부 인정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김도훈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용인의 한 아파트 단지에 경찰 과학수사대 차량이 세워져 있습니다.

오늘(8일) 낮 12시 35분쯤 10살 여자아이 A양이 욕조에 빠졌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습니다.

구급대원이 출동해 의식을 잃은 A양에게 심폐소생술을 하며 병원으로 옮겼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A양은 발견 당시 물에 빠져 숨진 것으로 보였습니다.

하지만 병원 의료진은 A양의 온 몸에 남겨진 멍 자국을 발견했고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경찰이 곧바로 A양의 이모와 이모부를 긴급체포했습니다.

[경찰 관계자 : 친이모, 이모부 맞습니다. 긴급체포가 됐고요. 아동 학대치사 혐의를 두고 조사 중입니다.]

경찰에 따르면 A양은 3개월 전부터 부모와 떨어져 이모 집에서 생활했습니다.

A양의 이모와 이모부는 경찰조사에서 "아이를 몇 번 때린 적은 있다" 며 학대 혐의를 일부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양의 이모는 이사와 직장 문제 등으로 여동생이 아이를 돌보기 어려워지자 A양을 맡아주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아동학대혐의로 이모 부부를 조사하는 한편, 숨진 A양의 친부모도 함께 불러 조사 중입니다.

또 내일 정확한 사인을 가리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할 방침입니다.

(영상디자인 : 조승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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