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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 교수, 위안부 왜곡"…미 로스쿨생들 '연판장'

입력 2021-02-05 20:42 수정 2021-02-05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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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가 최근 일본군 위안부는 "강제동원 된 게 아니"라는 논문을 내놔 파문이 일었지요. 지금 하버드대를 넘어, 미국 전역의 로스쿨 학생들이 이 논문을 쓴 '램지어 교수'의 주장이 부당하다며 '연판장'을 돌리고 있습니다. 연판장 내용을 JTBC가 입수했습니다.

이지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하버드대 로스쿨에 다니는 한국인 학생들이 올린 성명입니다.

램지어 교수의 주장은 부정확하고 왜곡됐다, 학생들이 램지어 교수의 논문 내용을 반박한 겁니다.

당시 일본 정부가 위안부 여성들에게 매춘을 등 떠밀지 않았다고 하지만, 이걸 뒷받침할 어떤 근거도 들지 못했다고 지적합니다.

마치 돈을 더 바라고 몸을 판 것처럼 또 한 번 잘못된 인상을 남겼다고 비판했습니다.

중요한 목소리를 빼고 역사를 모호하게 기술하는 건 학문의 역할이 아니라고도 했습니다.

서명 운동을 주도하는 학생에게 들끓는 여론을 더 들을 수 있었습니다.

[조셉 최/하버드대 로스쿨 석사과정 학생 : 하버드대에서 이런 논문이 나올 수 있는 게 말이 안 된다, 램지어 교수를 해고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학생들도 있습니다. (본부에 말할 수 있지 않나요?) 네, 우리가 시도할 수도 있겠죠.]

램지어 교수도 이런 움직임을 아는지 물었습니다.

[조셉 최/하버드대 로스쿨 석사과정 학생 : 램지어 교수는 비판하는 메시지를 너무 많이 받고 있고, 다 무시하고 있다고 합니다.]

연판장 서명엔 하버드대뿐 아니라 미국 전역의 로스쿨에서 동참하고 있습니다.

재학생과 졸업생을 가리지 않고 국적에 관계없이 벌써 600명 가까이 서명했습니다.

서명은 기한 없이 계속 받겠다고 했습니다.

그래야 미국에도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더 명확히 알릴 수 있다는 겁니다.

[조셉 최/하버드대 로스쿨 석사과정 학생 : (저처럼 교포인 중국인 친구는) 어렸을 때 난징에 있는 위안부 박물관을 견학하고 엄청 울었던 기억이 아직 있다고 합니다. 이건 아시아의 전반적인 인권문제라고 생각합니다.]

하버드대 로스쿨의 아시아계 학생들은 2주 뒤 이용수 할머니의 산 증언도 들을 예정입니다.

(영상디자인 : 이정회 / 영상그래픽 : 박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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