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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설 재난 문자가 장난?…"답답한데 눈 쓸러 나오세요"

입력 2021-01-18 16:54 수정 2021-01-18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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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설 재난 문자가 장난?…"답답한데 눈 쓸러 나오세요"
경기도 구리시청이 어제(18일) 오후 시민들에게 보낸 재난 문자가 논란입니다.

문자 내용은 이렇습니다.

"내일 새벽 대설이 예상됨에 따라 폭설시 구리시민과 단체, 모임은 제설작업에 모두 함께해요!"

이 문자는 오후 3시 30분쯤 발송됐습니다.

그리고 실제 눈이 펑펑 내리던 밤 9시쯤 재난 문자를 하나 더 보냈습니다.

이번에는 내용이 좀 더 과감합니다.

"코로나 19로 답답하신데 밖으로 눈 쓸러 나오세요. 공무원은 제설작업! 구리시민은 눈사람 만들기 등 함께해요!"

해당 재난 문자에는 구리시가 진행하는 공모전 링크도 함께 첨부됐습니다.

구리시는 어제부터 '눈 쓸고 눈 작품 만들기' 공모전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시민들이 스스로 눈을 치우도록 유도하기 위해 기획한 이벤트입니다.

눈을 치우고 모인 눈으로 눈사람 등 작품을 만들어 사진 찍어 보내면, 추첨해 기프티콘이나 상장을 수여합니다.

(출처: 구리시 공식 SNS)(출처: 구리시 공식 SNS)
하지만 일부 시민들은 재난 문자로 공모전을 홍보하는 건 부적절하다고 지적했습니다.

긴급 상황을 알리는 재난 문자를 홍보 목적으로 썼다는 겁니다.

또 감염 확산을 우려해 외출을 자제하자는 분위기 속 야외 활동을 장려하는 것도 이해되지 않는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5인 이상 모임 금지인 시국에 다 같이 눈 쓸러 나오라는 건 뭐죠"라는 지적부터 "재난 문자가 장난인가", "이제 긴급 대피 상황에 누가 재난 문자를 보겠느냐"고 반응했습니다.

반면 "모두가 힘든 시기 잘 이겨내잔 화이팅 메시지로 들었다…모두 한마음으로 이겨내자", "삭막한 요즘, 문자 보고 잠깐이지만 웃었다"는 반응도 있었습니다.

구리시 관계자는 JTBC 취재진과 통화에서 "대설 상황도 있었고 코로나 사태로 시민들의 답답한 마음을 조금이라도 덜어주기 위해 보낸 것"이라며 "좋은 취지로 안내 문자를 보낸 건데, 문장 자체가 짧아 의미 전달이 잘 안 됐던 것 같다"고 해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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