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의제 제한 없이 영수회담을 하기로 한 데 대해 "여러 가지로 좋지 않은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습니다.
안 의원은 오늘(26일) TV조선 유튜브 강펀치에 출연해 '이 대표가 다 접어두고 대통령을 만나겠다, 의제와 관계없이 만나겠다고 했는데 대통령실이 이 대표에게 선수를 뺏겼다는 느낌이다.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진행자 질문에 "불행하지만 같은 생각"이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안 의원은 "사실 영수회담이라고 하면 논의해야 할 의제를 정하지 않나"라며 "그 이외엔 하지 않는 게 사실상 관례인데 선수를 뺏긴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의제 상관하지 않고 무조건 만나자고 하고, 의제가 논의가 안 된 상태에서 굉장히 민감한 문제들을 꺼낼 수가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안 의원은 전당대회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전당대회를 하기 위해선 먼저 비대위원회가 만들어지고 전당대회 날짜가 정해지고 그다음 전당대회 룰이 정해져야 하지 않느냐"며 "그런 게 아무것도 안 정해진 상태에서 결정한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그 질문(전당대회 출마 여부)에 대해선 항상 같은 답을 해 왔다. 지금 당장 전당대회에 대해 생각하지 않고 있다"면서 "지금은 결정하거나 고민할 시기가 아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진행자가 출마 가능성이 있는 거냐고 묻는 말에는 "글쎄요"라고 답했습니다.
한편 윤 대통령과 이 대표는 오는 29일 오후 2시 용산 대통령실에서 영수회담을 하기로 했습니다.
대통령실 측에서는 정진석 비서실장과 홍철호 정무수석, 이도운 홍보수석이 참석할 예정입니다.
민주당 측에선 진성준 정책위의장과 박성준 수석대변인, 천준호 비서실장이 함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