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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 들고 난입한 그들은 극우 음모론 신봉단체 '큐어논'

입력 2021-01-08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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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시위대의 면면도 드러나고 있습니다. 예상대로 극우단체 인사들입니다. 그동안의 주장을 몇 가지 전해 드리면 "민주당의 비밀집단이 정부를 통제하고 있다"거나 "바이러스가 5G 기지국을 타고 이동한다"고 했습니다. 이번 일이 트럼프 정부 이후 퍼져나갔던 음모론과도 무관하지 않은 겁니다.

이어서, 홍희정 특파원입니다.

[기자]

날카로운 창을 움켜쥐고 하원의장 책상 위로 다리를 올리는가 하면 난입 상황을 생중계하고 거침없이 담배도 피워댔습니다.

속속 신원이 드러난 이들은 대부분 극우세력 활동가였습니다.

먼저 기괴한 차림의 남성, 온 몸에 문신이 새겨졌고, 얼굴엔 잔뜩 페인트칠을 했으며, 뿔 달린 모피 모자를 썼습니다.

성조기를 건 창을 들고 상원 연단에 오른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극우 음모론 신봉단체, '큐어논'의 열혈 활동가, '제이크 앤젤리'입니다.

최근까지 트럼프 대통령 지지 시위에 단골로 참석했습니다.

[제이크 앤젤리 (2020년 5월 5일) : (코로나19 차단 위해) 중국에서 오는 미국 시민을 제외한 누구도 허용하지 않는 게 정말 현명했다고 생각합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의) 국경 폐쇄 결정은 현명했습니다.]

음모론을 신봉하는 극우단체, '큐어논' 인사입니다.

큐어논은 "민주당과 연결된 비밀집단 '딥 스테이트'가 정부를 통제한다"거나 "코로나19 바이러스가 5G 기지국을 타고 이동한다"는 식의 황당한 주장을 신봉합니다.

민주당 소속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책상을 발로 점거한 사람은 리처드 바넷, 총기 옹호단체 설립자입니다.

[리처드 바넷/총기 옹호단체 설립자 (미국 의회 의사당 난입 직후) : 펠로시 의장실 봉투는 훔친 게 아닙니다. 펠로시에게는 그럴 가치도 없지만 25센트를 남기고 왔습니다.]

아칸소 출신으로 백인 우월주의자입니다.

"민주당이 민주주의를 파괴한다"고 주장해왔습니다.

그밖에도 신나치주의자이자 백인우월주의자로 온라인에서 유명한 극우 인사, 2016년 대선 당시 트럼프 캠프에서 일했던 인물 등이 의사당을 점거한 폭도들이었습니다.

(영상그래픽 : 한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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