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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가 검찰 덮어 버렸다" 박순철 지검장 사의 논란

입력 2020-10-22 20:17 수정 2020-10-22 22:04

법무부 "엄정하게 수사해야 하는 시기인데 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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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부 "엄정하게 수사해야 하는 시기인데 유감"


[앵커]

라임 사건 수사를 지휘해 온 박순철 서울남부지검장이 오늘(22일) 사의를 밝혔습니다. 부임한 지 두 달여 만입니다. 박 지검장은 검찰 내부망에 "정치가 검찰을 덮어 버렸다"고 주장했고, 최근 추미애 장관이 수사 지휘권을 행사한 것도 지적했습니다. 법무부는 "엄정한 수사가 필요한 시기인데 유감스럽다"며 "수사팀은 흔들리지 말라"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송우영 기자입니다.

[기자]

박순철 남부지검장은 지난 19일 국정감사에서 라임 사건 수사에 대해 집중 질의를 받았습니다.

수감 중인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검사 접대와 짜맞추기 수사 의혹 등을 제기한 뒤였습니다.

[박순철/서울남부지검장 (지난 19일 / 국정감사) : 검사 비리와 관련된 부분은 사실 저희도 당혹스럽습니다. 전혀 우리가 아는 바가 없습니다.]

박 지검장은 오늘 검찰 내부망에 사의를 표명하는 글을 올렸습니다.

글 첫머리에는 '정치가 검찰을 덮어 버렸다'고 적었습니다.

이어 "라임 수사에 대한 불신과 의혹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에 이르러 더는 가만히 있을 수가 없어 숙고해 글을 올린다"고 밝혔습니다.

"라임 사건은 많은 사람에게 1조 5000억 원 상당의 피해를 준 사기 등의 범행이 본질"이라며 "(김봉현 전 회장이 주장한) 로비 사건은 그 과정의 일부일 뿐"이라고도 했습니다.

정치권과 언론이 서로의 유·불리로 계속 비판하고 있고, 어떤 수사 결과를 내놔도 공정성을 의심받을 수밖에 없다는 주장도 담겼습니다.

박 지검장은 추미애 장관이 수사 지휘권을 행사한 것도 문제 삼았습니다.

추 장관이 윤 총장 가족과 관련된 사건에 대해서도 보고 받지 말고 지휘하지 말라고 했지만, 이 사건들은 이미 총장이 회피해왔던 사건이라 납득하기 어렵다고 했습니다.

법무부는 "엄정하게 수사해야 할 중대한 시기에 책무와 권한을 부여받은 검사장이 사의를 표명하는 상황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는 입장을 냈습니다.

그러면서 "수사팀은 흔들림 없이 오로지 국민만을 바라보고 진실 규명에 전념할 것을 당부드린다"고 했습니다.

법무부는 수사 지휘에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빠른 시일 내에 후속 인사를 할 예정입니다.

(영상디자인 : 이창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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