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몸싸움 얘기부터 해볼게요. 이른바 검언 유착 의혹 수사팀이 한동훈 검사장과 몸싸움이 벌어지는 그런 상황이 벌어졌는데, 정확히 누구와 누가 몸싸움이 벌어졌다는 거예요?
[고석승 반장]
바로 한동훈 검사장과 정진웅 부장검사가 몸싸움했다는 겁니다.
[앵커]
정진웅 부장검사가 서울중앙지검 형사 1부장인 거죠? 두 사람이 선후배 관계이기도 하고 어떻게 보면 수사팀과 수사대상이기도 한데, 어떻게 몸싸움까지 벌어졌을까요?
[고석승 반장]
설명을 드리면, 압수수색 때 발생한 상황이라고 합니다. 한 검사장이 설명한 상황은 다음과 같습니다. 오늘(29일) 오전에 정진웅 부장검사 등이 법무연수원 사무실을 찾았다고 합니다. 압수수색을 위해서입니다. 이에 한 검사장은 정 부장검사에게 자신의 휴대전화로 변호인을 부르겠다고 했고, 정 부장은 허락했다고 합니다. 이에 한 검사장은 본인의 휴대전화 비번을 풀려고 했는데, 갑자기 소파 건너편에 있던 정 부장검사가 탁자 너머로 몸을 날렸다는 겁니다. 이어서 한 검사장의 팔과 어깨를 움켜쥐고 올라탔다는 거죠. 이어 얼굴을 눌렀다고 합니다.
[앵커]
조금 전에 고 반장이 얘기했지만 지금은 한동훈 검사장의 입장문입니다. 주장이고요. 그래서 한 검사장은 어떻게 했다고 주장하고 있어요?
[고석승 반장]
일단 정 부장검사에게 압수수색에서 빠지라고 요청했다고 합니다. 정 부장은 처음엔 거부했지만, 1시 30분에 한 검사장의 변호인이 와서 항의하자 빠졌다고 합니다. 일단 한 검사장은 관련 목격자도 CCTV도 있다고 주장하면서 법적 조치도 예고했는데요. 정진웅 검사에게 공권력을 이용해 일방적으로, 부당하게, 독직 폭행당했다는 겁니다.
[앵커]
상황이 생각보다 심각한데요. 김 반장 중앙지검의 입장 좀 알아봤죠?
[김필준 반장]
일단 서울중앙지검은 "담당 부장검사가 넘어져 현재 병원 진료 중이다"라고 반박했습니다. 또, 한 검사장의 설명과 다른 맥락이 있었는데요. 원래 한 검사장의 휴대전화 유심을 임의제출 방식으로 확보할 예정이었다는 겁니다.
하지만 한 검사장이 소환에 불응해 오늘 오전 10시 30분쯤 현장 집행을 했는데, 한 검사장이 물리적으로 방해를 했고, 담당 부장검사가 병원 진료를 받고있다고 설명을 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한동훈 검사장이 물리적으로 방해를 했고 거기에 대항하기 위한 과정에서 무슨 일이 벌어졌다, 이런 주장인 것 같고요. 오히려 담당 부장검사가 병원에서 진료를 받고있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는 거죠? 양측의 주장이 글쎄요, 몸싸움이 벌어졌다는 것은 인정하는 것 같은데, 정확한 상황 설명이나 배경은 다른 것 같아요. 얘기하는 부분이. CCTV가 있다고 하니까 추후에 확인이 되겠죠.
[신혜원 반장]
지금 한동훈 검사장이 입장문까지 낸 상황이잖아요. 이에 대해서 지검 측이 정진웅 부장검사가 입원 치료 중이고 현장에 있던 다른 직원들을 상대로 사실 관계 확인을 하느라, 수사팀의 입장 설명이 늦어지고 있다, 라고 설명을 했고요. 오늘 중에는 낼 예정이라고 하고 오후 4시쯤에 유심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 집행이 완료가 됐다고 합니다.
[앵커]
그런데 수사심의위에서 얼마 전에 한동훈 검사장에 대한 수사를 중단할 것으로 권고하지 않았나요?
[김필준 반장]
네, 그렇습니다. 5일 전입니다. 수사심의위는 한 검사장에 대한 기소는 물론이고 수사도 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결정 이후에도 압수수색을 집행한 걸 보면, 수사심의위의 결정을 뒤집을 증거를 찾으려는 시도로 보입니다. 당시 수사심의위 결정에 수사팀이 납득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고요
[앵커]
서울중앙지검의 입장은 곧 나올 것으로 보이고요. 대검의 반응은 나왔습니까?
[김필준 반장]
일단 대검은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다만 제가 검사장 출신의 변호사와 통화를 했는데요. "압수수색 과정에서 몸싸움은 당연히 발생할 수 있다"라면서도 "점입가경이다. 검찰 조직 자체엔 참 슬픈 일"이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또 다른 재경지검 부장검사 출신 변호사는 "수사팀장이 수사대상에 고소를 당하면 수사에서 빠질 수도 있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