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6일) 대구에선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추모하는 행사가 열렸습니다. 이용수 할머니도 참석해 다시 한 번 입장을 밝혔는데요, 윤미향 의원을 겨냥해 죄를 지었으면 벌을 받아야 한다고 했습니다.
구석찬 기자입니다.
[기자]
[군화발에 몸은 짓눌려 꽃가루로 부서지고 어느새 봄이 왔지만 나는 다시 나는 다시 피어날 수 없다오.]
대구·경북지역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25명의 영정사진 앞.
이용수 할머니가 북받쳐 오르는 감정에 땅을 칩니다.
[이용수/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 얼마나 억울하세요? 억울해요. 30년이나 팔아 먹었어요.]
정의기억연대와 일부 시민단체가 마음대로 모금 활동을 했다며 수요집회도 없애야 한다고 했습니다.
위안부 역사관을 만들어 반드시 '위안부' 문제를 사죄받고 배상받도록 한 뒤 눈을 감겠다고도 했습니다.
추모제는 주변 참석자들이 격앙된 할머니를 달래며 급하게 마무리됐습니다.
[내가 왜 이리 당해야 돼? 내가 왜 너희한테 당해야 돼? 이 나쁜 인간들아!]
이 할머니가 외부활동으로 공식적인 입장을 밝힌 건 지난달 7일과 25일에 있었던 기자회견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입니다.
이 할머니는 부축을 받고 행사장을 나오면서 다시 한 번 취재진을 모았습니다.
정의연 이사장을 지낸 윤미향 의원에 대한 분노를 숨기지 않았습니다.
[이용수/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 죄를 지었으면 죄가 있으니까 벌을 받아야지요.]
지난달 29일 윤 의원의 해명 기자회견은 볼 이유가 없어 보지 않았다고 답했습니다.
(영상그래픽 : 김정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