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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착카메라] '따뜻한' 방역 안전망…노숙인 돕는 손길들

입력 2020-03-03 21:20 수정 2020-03-03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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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3일) 밀착카메라는 방역의 사각지대에 놓인 노숙인들 얘기입니다. 이들을 돕는 민간단체나 지자체가 한층 더 적극적으로 위생관리에 힘을 쓰고 있습니다.

이선화 기자가 직접 보고 왔습니다.

[기자]

한적한 일요일 아침, 트럭 한 대가 들어섭니다.

곧이어 비닐 천막 한 동이 설치됩니다.

'찾아가는 목욕탕', 줄여서 '찾탕'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2.5톤 트럭을 개조해서 만든 이동식 목욕탕인데요.

안쪽으로 한 번 들어가 보겠습니다.

샤워기가 있고 샤워용품도 마련돼 있는데요.

이쪽에 커튼을 치면 이렇게 1인용 샤워부스가 만들어지는 겁니다.

여기 물탱크가 있고 보일러가 있는데요.

겨울에도 따뜻한 물로 샤워할 수 있도록 만들어놓은 겁니다.

노숙인들이 씻을 수 있도록 대리운전기사 이대유 씨가 직접 만든 겁니다.

[이대유/찾탕 대표 : 샤워하고 씻는 사람들한테 새 옷을 줘서 갈아입을 수 있게. 그래서 청결을 유지할 수 있게끔 하고 있고요.]

재작년 여름부터 일요일과 공휴일마다 운영되고 있습니다.

[노숙인 : 진짜 유용해요. 다 와서 샤워하는, 보셨죠? 저 안에 들어가 가지고 목욕도 하고 간단한 거 양말, 내의, 팬티 이런 거 다 빨고.]

씻는 트럭 옆에는 먹는 공간도 있습니다.

스스로 밥을 해 먹을 수 있는 간이식당입니다.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식당 앞에는 이렇게 후원받은 마스크랑 손 소독제가 놓여 있는데요.

식당에 들어가기 전에는 이곳에서 반드시 비누로 깨끗이 손을 닦고 들어가야 합니다.

위생관리는 철저하게 이뤄집니다.

[여기 손 닦고 들어오셔야 해요. 저기서. 비누로 싹싹 닦으셔야 해요.]

[이대유/찾탕 대표 : 본인들이 먹고 씻는 거만큼이라도 본인 힘으로 자율성 있게 해가야지 되는 것이 기본적인 자립의 형태가 아닌가.]

민간단체의 지원도 이어집니다.

[배천직/희망브리지 구호팀장 : 노숙인들 지원하는 거를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을 줄이는 요인으로 접근을 해야 되고요. 여기 찾아오는 분들이 면역력이 길러져야지만 전파할 수 있는 요인들을 줄어들게 만드는 경우가 되고.]

노숙인 스스로도 위험에 노출돼 있다면서, 신경 쓰고 있다고 말합니다. 

[노숙인 : (마스크) 빨아 쓰기도 하면서 지금 3개 남았는데. 계속 뉴스 보면서 체크하는데. 노숙자가 코로나바이러스에 의해 죽었다, 이게 나오면 진짜 직격탄이니까.]

거리에 있는 노숙인들을 직접 살피러 가기도 합니다.

가방마다 마스크를 나눠 담고, 체온계 사용법을 공유합니다.

[목에 갖다 대기만 하면 돼요. (갖다 대고 버튼만 누르면 되죠?) 네네.]

팀별로 구역을 나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섭니다.

[안성철/다시서기 종합지원센터 사회복지사 : 온도 측정만 할게요. 잠시만 (네네.) 정상이시네.]

[(이건 어떻게?) 씌워드릴게요. 마스크 항상 착용하고 계셔야 해요,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위험하시니까. 불편하더라도 항상 끼고 계셔야 해요.]

혼자 쓸 때를 대비해 마스크 착용법을 꼼꼼하게 알려줍니다.

[철사 같은 거 달려 있는 부분이 코쪽으로. 네 그렇게. 끼시고 코 꾹 누르시고. 다 마스크 끼고 다니시니까 철저하게. 여기 또 사람들 많이 돌아다니니까.]

코로나19로 사회와의 거리는 점점 더 멀어지고 있지만, 손길이 닿는 곳마다는 애쓴 흔적이 남습니다.

[이수범/다시서기 종합지원센터 현장실장 : 지금은 거의 대부분 마스크 쓰고 계세요. 여기는 그냥 혹시 만에 한 사람이라도 큰일 나니까. 본인들 스스로 오셔서 마스크 좀 갈러 왔다고.]

코로나19가 곳곳으로 퍼지면서, 더욱 촘촘한 예방이 필요해지고 있습니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최소한의 안전망을 지키기 위한 사람들의 노력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인턴기자 : 정상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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