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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계 복귀' 안철수, 오는 19일 귀국…향후 행보 어디로

입력 2020-01-16 18:38

5시 정치부회의 #야당 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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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 정치부회의 #야당 발제


[앵커]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일요일, 19일에 귀국합니다. 마침 19일은 안 전 대표 부친의 생일이기도 합니다. 보수 통합에 합류할 것이냐 아니면 총선에서 독자 행보를 택할 것이냐 안 전 대표의 향후 정치 행보를 놓고 정치권의 관심이 큰 상황인데요. 아마 일요일쯤에 공항 기자회견에서 앞으로의 활동 구상 등을 어느 정도 밝힐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16일) 야당 발제에서는 이 문제를 집중적으로 짚어보겠습니다.

[기자]

[김수민/바른미래당 의원 : 안철수 전 대표께서 장고 끝에 돌아오는 19일에 귀국 일정을 확정하셨습니다. 유럽과 미국에서 방문학자의 자격으로 국가의 미래와 비전에 대한 연구를 전념하셨습니다. 한 1년 5개월 정도 체류를 하셨는데 그 과정 속에서 생각하셨던 많은 이야기들이 아마 이번에 귀국하시면 언론인들과 국민들께 공개가 될 것 같습니다.]

철수했던 안철수 전 대표가 다시 돌아옵니다. 2017년 대통령 선거 3등, 2018년 서울시장 선거 3등 연이은 3등에 충격을 받았던 안 전 대표는 결국 "성찰의 시간을 갖겠다"고 말하면서 "정해진 기한 없이 정치권을 떠나있겠다"는 뜻을 밝혔었죠.

[안철수/전 국민의당 대표 (2018년 7월 12일) : 저는 오늘 정치 일선에서 물러나 성찰과 채움의 시간을 갖고자 합니다. 오늘날 대한민국이 당면한 시대적 난제를 앞서 해결하고 있는 독일에서부터 해결의 실마리를 얻고자 합니다. 어떤 기한이 정해져있는 것은 아닙니다.]

기한 없이 떠나겠다고 했던 안 전 대표 출국 사실도 실제 한국을 떠난 이후에 알려졌습니다. 그리고 간간이 자신의 근황을 이렇게 저렇게 전해왔는데요. 특히 해외 체류기간 마라톤을 즐긴 것으로도 알려져 있죠. 책도 출간했고요. 안철수 전 대표가 독일과 미국 등에 머물던 1년 반 사이 우리 정치권도 참 많이 변했습니다. 특히 총선을 앞두고 보수 야권은 통합을 추진 중이고 호남계를 중심으로 한 통합 논의도 별도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정치판 자체가 크게 요동치는 이때 안철수 전 대표가 돌아오면서 안 전 대표의 향후 행보에도 정치권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황교안/자유한국당 대표 (지난 14일) : 오시면 좋겠습니다. 오셔서 우리 자유우파의 대통합의 역할을 해주셨으면 대단히 고맙겠다.]

[손학규/바른미래당 대표 (지난 9일) : 바른미래당과 함께하리라고 생각을 하고 또 돌아오면 같이 대화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안철수 전 대표가 귀국 첫 메시지로 어떤 말을 할지에도 정치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요.

[김도식/전 안철수 대표 비서실장 : 1년 5개월 만에 들어오시는 거니까 관련돼서 하실 말씀 있을 것 같고요. 화두라든가 어떤 말씀 하실 키워드 관련돼서는 본인 스스로 안 (전) 대표께서 정리를 하고 계시기 때문에 아마 지금 저도 현재로서 알 수 없고 당일날 직접 들으셔야 될 것 같습니다.]

안 전 대표의 공항 메시지에 관심이 가는 건 그동안의 전례 때문입니다. 안철수 전 대표는 정치 인생 변곡점마다 해외로 떠났고 다시 돌아올 때마다 새로운 메시지를 내놨습니다. 제일 먼저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박원순 변호사에게 후보 자리를 양보하고 대선 주자로 거론되던 그때 짧은 미국 방문을 마치고 돌아오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안철수/전 국민의당 대표 (2012년 1월 21일) : 미국에서 보면서 민주당도 통합 작업들 잘 진행하시고 한나라당도 여러 가지 강한 개혁의지들을 가지고 계셔서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기대를 하게 됐습니다. 이렇게 간다면 굳이 저 같은 사람까지 그런 고민할 필요가 있을까 싶은 생각입니다.]

하지만 아시다시피 결국 정치권, 대선 레이스에 뛰어들었죠. 그리고 2012년 대통령선거 때는 후보직 사퇴 이후 대통령 선거일 당일 미국으로 또 떠났습니다. 그리고 80여일 만에 돌아와서 "현실 정치에 뛰어들겠다"고 말했습니다. 총선에 출마하겠다고 밝힌 겁니다. 

[안철수/전 국민의당 대표 (2013년 3월 11일) : 새로운 정치 국민이 주인이 되는 국민을 위한 정치를 위해 어떤
가시밭길도 가겠습니다. 현실과 부딪히며 텃밭을 일궈 가겠습니다. 이번 서울 노원병 국회의원 선거 출마는 그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철수와 안 철수 띄어쓰기 주의하시고요. 철수와 복귀를 반복했던 안철수 전 대표의 정치 여정 이후 상황은 다들 잘 아실 겁니다. 그런데 이때까지만 해도 보수 계열보단 진보 또는 중도 계열로부터 관심을 받아왔는데요. 지난 2017년 대선을 기점으로 분위기가 좀 달라졌죠. 지난 대선 당시 문재인 대통령은 안 전 대표를 향해 "적폐세력과 함께 하는 후보"라고 말하기까지 했습니다.

[세월호 목포신항 방문 (2017년 4월 6일) : 만약에 저와 안철수 후보 간의 양자대결이 된다면 그것은 저는 정권교체 후보와 적폐세력과 함께 정권을 연장하려는 후보 간의 대결구도라고 생각합니다. 과연 안철수 후보가 정권교체를 말할 수 있는 것인지 저는 그것부터 우선 의문스럽습니다.]

참고로 문재인 대통령, 당시 문재인 후보 바로 옆에서 제가 이야기를 들었었는데 예상보다 강도가 센 비판이어서 흠칫 놀랐던 기억이 납니다. 아무튼 이제는 바른미래당은 물론이고 앞서 보신 대로 보수 야권으로부터도 합류 요청을 받고 있는 상황인데요. 안철수의 전 대표의 측근 이태규 의원은 안 전 대표의 향후 행보에 대해 "한국당 중심의 보수 통합에는 참여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그럼 안 전 대표는 어디로 가려는 걸까요.

[이태규/바른미래당 의원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안철수 (전) 대표는 본인이 보수라고 생각하고 있지 않으세요. 진영 체제가 아니고 새로운 혁신 체제가 필요하다. 이런 생각을 갖고 계시는 거거든요. 당을 환골탈태시키고 재건하는 그런 환경이 만들어지지 않는다면 안철수 (전) 대표가 지금 바른미래당의 당원이기는 하지만 이 부분에 대해서 연연할 필요는 없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과연 안철수 전 대표가 어디로 향할지 이제 돌아오는 일요일에 안 전 대표가 복귀를 하면 알게 되겠죠. 관련 소식은 들어가서 더 전해드리고요.

오늘 발제는 이렇게 정리합니다. < "돌아오는 안철수…향후 행보 어디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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