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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언주 "아드님 어디 계시냐"…박원순 "국감장에서 왜?"

입력 2019-10-14 21:04 수정 2019-10-14 22:11

5시 정치부회의 #국회 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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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 정치부회의 #국회 발제


[앵커]

오늘(14일)은 서울중앙지검 말고도 여러 기관에 대한 국정감사가 진행됐습니다. 특히 서울시청에 대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감이 상당한 눈길을 끌었는데요. 박원순 시장과 야당 의원들 사이에서는 날카로운 신경전이 계속 됐습니다. 오늘 양 반장 발제에서는 관련 소식을 짚어보겠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우리공화당 조원진 대표, 국회 행안위 위원이기도 한 조원진 대표. 아마도 오늘만을 손꼽아 기다렸을지 모릅니다. 지난 6월 25일 새벽 광화문광장의 우리공화당 천막, 서울시의 행정대집행으로 말끔히 치워졌었죠. 우리공화당 사람들 오늘 아주 단단히 마음 먹었습니다. 아침 일찍 국감장인 서울시청사 앞에서 박원순 시장 규탄 하면서 분위기 한껏 다잡더군요. 이렇게요.

[인지연/우리공화당 수석대변인 (화면출처: 유튜브 '까치방송 TV') : 대한민국의 공당, 우리공화당 당원들을 용역 깡패 시켜서 두들겨 패는 나라! 이게 나라입니까? (아닙니다!)]

이제 국감장 안으로 가보죠. 조원진 의원, 질의에 나섭니다. 2017년 3월 10일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결정 당일 헌법재판소 앞에서 보수단체 집회 과정에서 안타까운 인명 피해 있었죠. 조 의원 "그날 인명 피해, 몇명인지 아느냐!" 묻습니다. 그러자 박원순 시장 대답하길

[박원순/서울시장 : 탄핵 되던 날 말씀이시죠? 그때 3명이던가요?]

[조원진/우리공화당 의원 : 시장이라는, 진짜… 소방청의 자료가 네 사람이 죽었어요. 2년 6개월이 지났는데 시장이라는 사람이 '세 사람 죽었습니다' 이거 지금 무슨 소리 하시는 거예요? 지금?]

[박원순/서울시장 : 경찰차에 올라가서 이렇게 밑에서 흔들고, 그런 과정에서 일어난 것으로 알고 있고요. (그거 다 거짓말이에요. 원래 8월 30일. 들어보세요.) 그건 서울시가 관할할 일이 아니죠.]

무소속 이언주 의원도 박원순 시장에게 썩 감정 좋아보이지 않습니다. 그런데 서울시정 현안과는 다소 거리가 있어 보이는 그 질문. 하지만 보수진영에서는 궁금해하는 그 질문 이렇게 던집니다.

[이언주/무소속 의원 : 예, 시장님. 그 아드님 박주신 씨는 지금 어디 계십니까?]

[박원순/서울시장 : 그 아들 얘기가 저는 왜 나오는지 잘 모르겠네요? (아니, 그냥. 아니 어디 계시냐고요.) 아니, 그걸 왜 묻습니까? (아버지니까 당연히 아시겠죠? 그렇죠?) 아니, 그거는 벌써. (아니, 시장님.) 아, 저는 답하지 않겠습니다. (시장님.) 왜냐면 그거는 너무도 오래됐고…]

다음은 요즘 맘고생 심한 한국당 김성태 의원입니다. 일단 시작은 훈훈한 것 같으면서도 속에 뼈가 있는 말들로 시작합니다. 이렇게요.

[김성태/자유한국당 의원 : 국감 벌써 한 8번째 보는 것 같죠? (글쎄 말입니다. 이제 뭐 의원님하고의 너무…) 미운 정 고운 정 다 들을 만한데 아직도 박 시장은 별로 변하질 않아요. 10년이면 강산도 변하는데 왜 아직도 그 진보 진영이나… ]

들으신 대로 김성태 의원, 이제 서울시장 8년 정도 했으면 진보진영만 위할 것이 아니라 모두를 위한 서울시정 펼 때도 되지 않았냐 공격합니다. 그러자 박원순 시장 이렇게 받아치네요.

[박원순/서울시장 : 제가 김성태 의원님 그 지역구에 뭐 여러 가지 기억하고 있죠.]

보신 대로입니다. 박 시장도 패를 쥐고 있네요. 김성태 의원이 뭐라고 타박하자 박 시장 "서울시에서 당신 지역구 강서구에 신경 많이 써줬는데, 섭섭하게 왜 이러냐" 하니까 김 의원 "어허 참…거…뭐 그런 얘기를" 하면서 입을 틀어막는 듯한 뭐 그런 상황이었던 것 같습니다. 글쎄요. 이거 웃기긴 한데 딱히 웃을 수만은 없는 장면이네요.

국회 과기방통위로 가보죠. MBC 최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 국감입니다. MBC 보도국장 출신의 민주당 김성수 의원, MBC의 서초동 촛불집회 관련 보도, 좀 지나쳤다 지적했습니다. 상당히 이례적인데요. 어떤 부분 때문이었을까요.

[김성수/더불어민주당 의원 : MBC 뉴스데스크를 보니 주최 측을 인용했다 하더라도 100만, 200만, 300만 이런 숫자를 인용을 했던데, 그런 숫자를 이렇게 보도하는 건 오해의 소지가 있다고 생각하는데…]

최근 MBC 보도국장이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서 서초동 집회 인원, "100만짜리다"라고 코멘트했던 것 역시 부적절했다 지적합니다. 이렇게 말이죠.

[김성수/더불어민주당 의원 : 표현 중에 '딱 보면 100만이다'이런 표현도 있어서 더욱 오해를 불러일으켰다고 생각합니다. (방문진에서) 각별한 주의를 좀 환기시킬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조치가 좀 있었습니까?

[김상균/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 : 네, 그러도록 하겠습니다.]

마지막 소식입니다. 내일이죠.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대한민국 대 북한전 조금 전인 오후 4시 20분쯤 우리 축구 국가대표팀 선수들 평양 순안공항 도착했습니다. 아니, 도착했을 것입니다. 선수들은 숙소인 고려호텔로 이동한 뒤 여장을 풀고 저녁 7시부터 1시간 동안 김일성경기장에서 훈련을 합니다. 아니, 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제가 왜 자꾸 말을 고치느냐, 우리 선수들이 지금 북한에서 뭐하고 있는지 며느리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일정표만 보고 '아마 지금쯤 그러고 있지 않겠느냐~' 추측만 할 뿐인 것이죠. 이런 상황에서 출국길에 올랐던 선수들 표정 썩 밝지 않았습니다. 이렇게요.

[김신욱/축구 대표팀 (어제) : 여러 가지로 뭐 다른 부분이 있고 좀 어려운 부분도 있겠지만, 그라운드나 여러 가지로. 저희 선수들 하나가 돼서 좋은 결과 가져오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어쨌든 내일 정치부회의 시간에 축구 경기 진행되는데 멋진 골 소식을 회의 중간중간 전해드려야겠네요. 오늘 준비한 소식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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