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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마항쟁' 외신에 알려질라…기자들 미행까지 한 정황

입력 2019-10-02 21:26 수정 2019-10-04 14:37

영화 '택시운전사' 속 외신 '통제'…부마항쟁의 실상
박정희 정권, 모든 언론사 보도 통제 계획 '실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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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택시운전사' 속 외신 '통제'…부마항쟁의 실상
박정희 정권, 모든 언론사 보도 통제 계획 '실행'


[앵커]

영화 '택시운전'를 기억하시는지요. 독일 기자 1명이 광주민주화운동에 잠입을 해서 현장을 취재한 사실을 그렸습니다. 그런데 그에 앞선 부마항쟁 때 이미 이런 일이 실제로 벌어질까봐 박정희 정권은 전전긍긍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저희가 입수한 자료에는 부마항쟁 취재를 막으려고 외신기자들을 미행까지 한 것으로 보이는 정황이 발견됐습니다.

황예린 기자입니다.

[기자]

영화 '택시 운전사'에는 1980년 5월 광주의 진실을 담으려 한 외신기자의 노력과 이를 막으려 한 신군부의 횡포가 나옵니다.

그런데 그에 앞선 1979년 10월 부마항쟁 때도 이런 일이 실제로 벌어졌다는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당시 육군 상황일지를 보니, 주요 외신기자들의 동향이 손에 잡힐 듯 기록돼있습니다.

10월 23일 저녁 6시 로이터 통신의 기자는 서울에서 택시를 탔고, 다음날 오전에 마산으로 이동했다고 적혀 있습니다.

뉴욕타임스 기자가 부산 시내에서 군인들을 만났다는 사실과, 미국 ABC 방송 기자가 부산시청 앞에서 장갑차를 취재하려던 것을 막아냈다는 내용도 담겨있습니다.

미행을 하지 않고서는 알 수 없는 동선들입니다.

당시 부마항쟁을 취재했던 기자들은 이런 식의 간섭이 일상이었다고 말합니다.

[김탁돈/당시 국제신문 사진기자 : 군이 진주했으니까 그 앞에 장갑차가 보이고 가스차도 보이는데 (사진에서) 장갑차 쪽을 잘랐나 (추궁하더라). 그걸 (보도에) 쓰지 말라고.]

이렇게 보도를 쥐락펴락한 박정희 정권은 지역 언론사들은 물론 모든 언론을 통제하겠다는 계획을 세웠고, 이를 그대로 실행했습니다.

(화면제공 : 부마민주항쟁기념재단 김탁돈 당시 국제신문 신문기자 / 자료제공 : 김병기 의원실)
(화면출처 : 미국 뉴욕타임스·미국 abc방송)
(영상디자인 : 박성현 / 영상그래픽 : 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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