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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대통령에 그 장관…브라질 장관 "마크롱 부인 진짜 못생겨"

입력 2019-09-06 15:36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프랑스 영부인 비하에 이어 또 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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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우소나루 대통령의 프랑스 영부인 비하에 이어 또 물의

그 대통령에 그 장관…브라질 장관 "마크롱 부인 진짜 못생겨"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이 지난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부인을 조롱해 비난 여론이 들끓은 가운데 이번에는 브라질 장관이 공개 석상에서 마크롱 대통령 부인을 "진짜 못생겼다"고 해 또다시 논란이 일고 있다.

5일(현지시간) AFP·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파울루 게지스 브라질 경제부 장관은 이날 열린 경제 포럼에서 언론이 현 행정부의 성과보다는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별난 발언에 더 주목한다며 보도 행태에 불만을 표출하던 중 문제의 발언을 했다.

그는 "신문을 보니 그가(보우소나루 대통령) 마크롱 부인더러 못생겼다고 했다던데 대통령이 그런 말을 한 것은 맞다. 그렇지만 사실 아니냐. 그 여자 진짜 못생겼다"고 말했다.

이 말에 청중들이 웃자 게지스 장관은 청중들에게 웃지 말라면서 "못생긴 여자란 없다. 잘못된 각도에서 본 여자만 있을 뿐"이라며 조롱조의 발언을 이어갔다.

이 같은 발언이 외부로 알려지며 문제가 되자 게지스 장관의 보좌관은 성명을 내고 "장관은 더 유의미하고 시급한 사안이 그만큼의 주목을 받지 못한다는 것을 말하려 한 것"이라며 "오늘 공공 행사서 프랑스 영부인을 언급하며 농담한 것에 대해 용서를 구한다"고 해명했다.

앞서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지난달 25일 한 네티즌이 페이스북에 보우소나루 대통령 부부와 마크롱 대통령 부부의 모습이 담긴 사진과 함께 "왜 마크롱이 보우소나루를 공격하는지 이해할 수 있다"는 글을 올리자 여기에 "그 남자를 모욕하지 말라. 하하하"라는 댓글을 달아 논란이 됐다.

보우소나루 부인인 미셸리 여사는 올해 37세로 보우소나루 대통령보다 27살 어리고, 프랑스 영부인인 브리지트 여사(66)는 마크롱 대통령(42)보다 24살 더 많다. 따라서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댓글은 남편보다 나이가 많은 브리지트 여사를 성적으로 비하했다는 것이 해외 언론의 평이었다.

당시 주요 7개국(G7) 정상회담에 참석 중이었던 마크롱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발언에 대한 견해를 묻자 "슬픈 일이다. 그 자신과 브라질인들에게 슬픈 일이다. 브라질 여성들은 자국 대통령이 수치스러울 것"이라고 말했다.

게지스 장관은 지난해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대선캠프에서 경제 자문을 맡았다가 대통령 취임과 함께 경제부 장관으로 발탁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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