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여당] 버닝썬 수사 분수령…정준영 등 4명 구속여부 곧 결정

입력 2019-03-21 17:48 수정 2019-03-21 19:47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불법 동영상 촬영·유포 혐의를 받고 있는 정준영 씨의 구속 여부가 이르면 오늘(21일) 결정됩니다. 정 씨는 조금 전에 최 반장도 얘기했지만요. "모든 혐의를 인정한다. 피해자들에게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성접대 의혹이 불거진 승리 씨는 입대 연기 후 각종 의혹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며 적극 반박하고 있는데, 지금 경찰에서 비공개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오늘 최 반장 발제에서는 버닝썬 관련 수사 속보들을 자세하게 짚어보겠습니다.

[기자]

오늘 영장실질심사를 받은 인물, 모두 4명입니다. 불법 동영상을 촬영하고 또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는 정준영 씨. 그리고 정 씨와 같은 혐의를 받는 김모 씨, 그리고 폭행 혐의를 받는 장모 씨 등 클럽 버닝썬 직원이 2명이 있습니다. 또 다른 클럽 아레나 전 보안요원 윤모 씨도 상해 혐의로 구속심사를 받았습니다. 구속 여부는 이르면 오늘밤 결정이 되는데요.

사실 경찰 입장에서는 오늘 결과가 매우 중요할 것입니다. 무려 경찰 152명을 투입했지만 앞서 버닝썬 대표 이문호 씨를 구속하는 데 실패하면서 머쓱해진 모양새인데요. 따라서 4명에 대한 결과는 이를 만회함과 동시에 경찰 수사에 대한 '1차 성적표'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법원에 도착한 정준영 씨, 직접 쓴 것으로 보이는 입장문을 꺼내 읽었는데요. 모든 혐의를 인정하고 피해자들과 2차 피해를 입은 여성들에게도 사과했습니다.

[정준영/가수 : 저는 용서받을 수 없는 범죄를 저질렀습니다. 법원에서 내려주는 판단에 겸허히 따르겠습니다. 제가 저지른 일에 대해 평생 반성하면서 살아가겠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범죄 혐의에 대해 다투지 않겠다고 한 만큼 구속 가능성은 커 보입니다. 경찰은 정 씨 변호사도 증거인멸 혐의로 입건을 했는데요. 지는 2016년 수사 당시 경찰에게 휴대전화가 고장이나 복원업체에게 맡겼고 복원 불가 회신을 받았다는 확인서를 제출했는데, 알고 보니 거짓이었습니다. 경찰은 또 당시 사건을 제대로 수사하지 않은 혐의로 담당 경찰관도 입건을 했습니다.

그리고 FT아일랜드를 탈퇴한 최종훈 씨도 정식 입건이 됐는데요. 그런데 최 씨는 계속해서 취재진에게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총장'으로 불린 윤모 총경과 관계없다고 했지만 함께 골프를 치고 또 부인에게는 K-POP 공연 티켓도 구해주는 등 친분이 있었죠. 또 이 발언도 사실이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최종훈/가수 (지난 17일) : (경찰 청탁 의혹에 대해서는 여전히 입장 변화가 없으세요?) 다 경찰서에 진술했습니다. (음주 의혹 무마 대가 뭐 주셨어요?) 아닙니다.]

그런데 경찰 조사에 따르면요. 음주 단속에 걸린 최 씨, 현장 경찰관에게 돈을 건네려고 했습니다. "이 돈을 받고 한 번 봐달라" 이런 뜻이었겠죠. 그러나 해당 경찰은 "요즘 세상이 어느 때인데" 거부했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최씨는 음주운전 사실 자체를 무마하려고 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성접대 의혹을 받고 있는 승리 씨, 현역입대 연기 결정 이후 적극적으로 혐의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성매매 알선 의혹에 대해서는 "완벽한 사실무근"이라고 반박을 했습니다. 또 마약은 음성 반응이 나오기는 했지만 경찰이 "코카인을 투약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추가 조사에 나서자 "거짓말탐지기 조사, 제보자 대질조사도 받겠다"며 강력하게 지금 부인을 하고 있습니다.

당초 승리 관련 의혹이 불거지자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조작된 메시지로 구성됐다"며 옹호를 했지만 연이어 대화록이 공개되고 논란이 또 일파만파 커지자 결국 계약해지를 했죠. 사실상 방출을 했지만 YG 입장에서는 아픈 손가락이기도 했을 것입니다.

지금의 YG를 있게 한 것이 사실상 빅뱅과 다름이 없죠. 국내 3대 엔터 회사로 자리 잡았고 지난해에는 엔터 회사 가운데 유일하게 일자리 으뜸 기업에 선정이 되며 정부가 인정하는 모범기업이 되기도 했습니다. 당시에 양현석 회장은 문재인 대통령에게 받은 표창을 직접 공개를 하면서 일자리 으뜸 기업이다, 승리 앨범 으뜸이라며 승리에 대한 애착도 남달랐습니다.

지난 정부에서도 마찬가지였죠. 양민석 대표는 대통령 자문기구 초대위원으로 위촉이 됐습니다. 또 박근혜 전 대통령 방중 당시 유일한 엔터 기업으로 경제사절단에 포함됐고 또 보시는 것처럼 굴지의 대기업 오너들을 제치고 대통령 바로 옆자리를 차지하기도 했습니다.

현재 시가총액 8000억 원대 규모의 회사로 성장한 YG. 그러나 승리 사태 이후 순식간에 2000억 원이 증발해버렸습니다. 여기에다 국세청은 YG에 대한 특별 세무조사에 착수했는데요. 사실상 클럽인 유흥업소를 일반음식점으로 신고를 해서 개별소비세를 탈루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 세무조사, '기업 저승사자'로 불리는 서울국세청 조사4국이 주도하고 있습니다. 국내의 굴지의 대기업들도 벌벌 떠는 부서가 일개 클럽의 소비세 탈루 의혹을 조사하기 위해 직접 나섰을 가능성은 좀 낮아 보이는데요. 사실상 이번 YG를 시작으로 연예계와 관련 사업체에 만연한 탈세 의혹을 전방위로 들여다보기 위한 사전 작업일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 또한 연예권력을 우리 사회의 새로운 특권층으로 꼽으면서 국세청을 비롯한 권력기관과의 결탁 의혹을 제기하며 강력한 대응을 주문한 바 있습니다.

[법무부·행정안전부 장관 보고회의 (지난 18일) : 강남 클럽의 사건은 연예인 등 일부 새로운 특권층의 마약류 사용과 성폭력 등이 포함된 불법적인 영업과 범죄행위에 대해 관할 경찰과 국세청 등 일부 권력기관이 유착하여 묵인·방조·특혜를 주어 왔다는 의혹이 짙은 사건입니다. 성역을 가리지 않는 철저한 수사와 조사가 필요합니다.]

오늘 발제 이렇게 정리해보겠습니다. < 버닝썬 수사 1차 분수령…정준영 구속여부 곧 결정 > 입니다.

관련기사

줄 잇는 연예인 비리·아레나 탈세…끝 모르는 '버닝썬 사태' '버닝썬' 이문호 구속영장 기각…'애나' 마약 양성 반응 '경찰총장' 윤 총경 강제수사 돌입…해외주재 부인도 곧 소환 '버닝썬' 이문호 대표 구속영장 기각…향후 수사 어떻게? 대통령 이어 장관까지 '경찰 유착' 언급…부담 커진 경찰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