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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이승만·박정희 이어…" 황교안 치켜세운 한기총 회장

입력 2019-03-21 18:18 수정 2019-03-21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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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여권을 향해 "악한 세력"이라는 표현을 써가며 맹비난했습니다. 최근 민주당이 김학의 전 법무차관 사건, 또 KT 특혜 채용 의혹에 자신의 연루 가능성을 제기하자, "권력에 눈먼 자들이 비겁한 음해를 하고 있다" 이렇게 비난한 것이죠. 하지만 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 "황 대표가 과민반응을 보인다"면서 진실규명에 동참하라고 했는데요. 오늘 양 반장 발제에선 관련 소식과 다른 정치권 뉴스, 정리해드립니다.

[기자]

네, 그렇습니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 정말 단단히 화가 났습니다. 어제 오후, SNS에 글 올렸는데, 제목이 < 악한 세력은 존재한다 >입니다. 민주당이 '김학의 사건' 개입 의혹 걸고 나오니까, '지금 우리 가까이 존재하는 악한 세력', 민주당을 악으로 규정한 겁니다. 그리고 또 '대한민국 국민, 우리 가까이 존재하는 천사'라고도 했습니다. 자, '악, 천사' 이런 종교적 표현은 정치판에서 생경하단 말이죠. 역시 독실한 신앙인, '황교안 전도사님'이기에 가능한 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런데 마침 어제 황교안 대표! 보수성향 개신교 연합기구! 한국기독교총연합회, 한기총 방문했습니다. 그 누구보다 황교안 대표, 열렬히 환영했는데요. 격려, 찬사, 대단했습니다. 한기총 전광훈 회장! "하나님께서 일찍이 황 대표님을 준비하셨다! 이거 이거 앞으로 어디까지 갈지 모르겠다"면서, 이렇게 치켜세웁니다.

[전광훈/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어제) : 개인적 욕심으로는 이승만 (전) 대통령 그리고 박정희 (전) 대통령에 이어가는 세 번째 지도자가 되어줬으면 좋겠다…]

쉽게 말해서 "꼭 다음 대통령 되십시오" 하는 얘기죠. 자, 아시다시피 역대 대통령 중, 장로 출신 대통령, 이승만, 김영삼, 이명박 전 대통령 있었죠. 전광훈 회장! "김영삼, 이명박 장로님이 왜 실패했는지 아느냐?"라면서 본인 생각, 이렇게 말합니다.

[전광훈/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어제) : 청와대 들어간 뒤에 제 전임 선배, 교계 지도자님들께서 (김영삼·이명박 전 대통령을) 방관하시더라고요, 보니까. 그 후로부터는 뭐 제대로 감독도 안 하시고 겨우 뭐 일 년에 한 번씩 청와대에 가서 식사나 하시고 오시고…]

그러니까 "청와대 간 뒤에, 영적인 지도 받지 않아서, 그 두 전직 대통령! 실패했다"는 겁니다. 하지만 "황교안 대표님은 다를 것이다!" 축복합니다. 이렇게요.

[전광훈/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어제) : 우리 황교안 대표님은 과거에 있었던 장로님 대통령들보다 훨씬 신앙이 깊으시고, 교계 목사님들의 지도를 잘 받으시면 (성공할 겁니다.)]

자, 황교안 대표, 정말 난감했을 겁니다. 맞장구를 칠 수도 없고, 자중하시라 뭐랄 수도 없고… 자, 그러던 찰나 다른 참석자! 한술 더 뜹니다. 이렇게요.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원로 (어제) : 우리 대표님! 자유민주주의를 지켜주십시오. 저 빨치산 같은 놈들 잘 처단해서 (할렐루야!) 이 나라가 안정되게 해야 한다 이겁니다.]

자, 뭐 한기총은 워낙 강경 보수 입장이죠. 당장 전광훈 회장만 해도, 지난 3.1절 집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탄핵해야 한다!라고도 했으니까요. 이렇게요.

[전광훈/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지난 1일 / 화면제공 : CBS) : 대한민국은 1948년 8월 15일 이승만 장로님 대통령을 통하여 건국된 나라인 것입니다. (건국절을) 부정하는 대통령은 탄핵해야 합니다. 미쳤습니다. 미쳤어.]

자, 다음 소식입니다. 오는 4월 4일 예정됐던 국회 과방위의 KT 청문회, 커다란 암초 만났습니다. 한국당 측에서 갑자기 "KT 청문회, 못할 거 같다" 통보했다는 겁니다. 오늘 민주당 측 과방위원들, 항의 성명 냈는데요, 바로 이 점을 의심했습니다.

[음성대역 : KT 채용비리 의혹이 김성태 전 원내대표뿐 아니라 황교안 당 대표로까지 번지는 것을 차단하겠다는 저의가 아닌가 싶습니다.]

그러잖아도 며칠 전부터, 김성태 의원에 이어 홍문종 의원까지, 과연 한국당이 청문회 응하겠느냐? 의구심 많았던 게 사실인데, 결국 이렇게 된 겁니다.

자, 이런 가운데, 그제 "김성태 의원 딸이 KT 공채 때 원서도 내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는, 사정당국 관계자를 인용한 JTBC 보도에 대해! 김성태 의원, 이렇게 반박했죠!

[김성태/자유한국당 의원 (음성대역 : 이상민) : 우리 딸이 지방 농구단 근무로 바빠서 인편으로 서류를 제출했을 뿐입니다. 이것은 악의적인 보도라는 것을 말씀드립니다.]

자, 그런데요. KT 새노조! 바로 반박했습니다. 김 의원 딸이 합격했던 2012년도 신입사원 공채 모집요강 봤더니! 보십시오. < recruit.kt.com > 온라인으로만 지원토록 했습니다. 노조에선 "JTBC 보도처럼 지원도 안 했거나, 김 의원 딸에게만 인편 접수를 허용한! 또 다른 특혜이거나 둘 중 하나다!" 비판했습니다. 정말이지 김 의원 주장처럼 "지방 농구단 근무로 바빴다"면 인편보단 온라인이 더 편하고 빠르지 않았을까 싶은데 말이죠.

자, 마지막 소식입니다. 다들 뉴스 보셨을 겁니다. 지난 19일이었죠. 김포공항 탑승장에서 한 일본인 남성이 "I hate korean!" 한국인 싫어!하면서 막 행패 부렸던 거 말이죠. 항공사 직원도 때리고요! 당일만 해도, 한국도 일본도 "아휴 인간아! 왜 그러고 사니, 남의 나라까지 와서~" 약간 이런 분위기였습니다. 자, 그런데 경찰이 조사했더니, 세상에! 우리나라 보건복지부, 고용노동부 합친 일본 '후생노동성' 과장! 다케다 코스케 씨였다는 겁니다. 아시다시피 일본은 관료의 나라! 중앙부처 공무원이면 초엘리트 대접을 받죠.

이런 사실 알려지자 후생노동성! 곧바로 이 다케다 과장, 대기발령 조치하고요, 사과한다는 입장도 밝혔습니다. 자, 이 뉴스! 일본에서도 상당히 비중있게 전해졌는데, 기사에 달린 댓글 좀 봤습니다. "수치스럽다" "왜 하필 한국 가서 사고치냐" 이런 거 많았는데, 1000여 명에게 추천받은 1등 댓글! "'한국인 싫다'는 네 마음, 충분히 공감한다! 근데 그런 말은 맨 정신에 했어야지!"더군요. 참 먼 나라 같습니다. 오늘 준비한 소식,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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