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국회] 대전서 막오른 한국당 전당대회…3인 3색 연설회

입력 2019-02-14 18:10 수정 2019-02-14 18:43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자유한국당 전당대회의 첫 합동연설회가 오늘(14일) 오후 대전에서 열렸습니다. 황교안·오세훈·김진태 후보 등 당 대표자와 최고위원 후보자 8명이, 당원들 앞에서 처음으로 화력을 뽐낸 것이죠. 대전 충청지역 한국당 당원들은 과연 어떤 후보에게 가장 열광적인 지지를 보냈을까요? 오늘 양 반장 발제에서는 관련 소식과 다른 정치권 뉴스 함께 정리해드립니다. 
 

[기자]

네, 그렇습니다. 오늘 오후 2시부터 대전한밭체육관에서 자유한국당 대전, 충청, 호남권 합동연설회 있었습니다.

시작부터 각 후보 지지자들, 응원전 펼치면서 기세싸움에서 밀리지 않으려는 모습이었죠. 자, 연설회 시작 직전 후보자 입장합니다. 한번 보시죠.

자, 황교안 후보! 목에 빨간색 머플러 둘렀습니다. 평소 점잖은 모습만 보여주던 황 후보! 나름 변신 시도했군요. 반면 오세훈 후보는 평이한 양복 스타일이군요. 아, 역시 시선 강탈! 신 스틸러 김진태 후보! 카우보이 모자 쓰고 나왔습니다. 이 카우보이 모자 보니까 예전에 이정현 전 대표가 밀짚모자 쓰고 나온 그 장면 연상되네요.

특히 김진태 후보는 이름띠도 안했습니다. "너 나 몰라? 나 김진태야!" 이런 뜻일까요. 하긴 지금 대한민국에서 김진태 모르면, 김 후보가 제일 싫어하는 간첩이죠.

자, 후보들 정견발표 시작했습니다. 어찌보면 오늘 정치입문 후 처음으로 대중연설 나선 셈인 기호 1번 황교안 후보! 과연 뭐라고 했을까요? "당원 동지 여러분, 지금 온나라가 총체적 난국입니다. 문재인 정권의 경제 폭정으로 국민의 삶이 도탄에 빠졌습니다" 이런 이야기를 했고요.

황 후보와의 양강구도를 확신하며 추격의지 다지는 기호 2번! 오세훈 후보도 "오세훈만이 내년 총선을 승리로 이끌 수 있다. 다른 두 후보 물론 훌륭합니다 그러나 적어도 수도권에선 필패입니다."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당대표 후보자란 신분 덕분에 5.18 망언 관련 징계를 유예 받은 때문일까요. 평소보다 표정 더 좋은 기호 3번 김진태 후보입니다. "여러분, 이 자유한국당에 그래도 김진태 있어야 되지 않겠습니까? 가끔씩, 가끔씩 심장이 쫄깃쫄깃할 때도 있지만 저 없으면 재미없을 걸요." 이런 이야기를 했더군요. 자, 이후 진행 상황은 들어가서 더 전해드리겠습니다.

자, 국회 국토위원장인 자유한국당 박순자 의원 아들 특혜 논란 속보입니다. 간략히 말씀드리면, 사기업에서 대관업무하는 박 의원 아들이 엄마방 '입법보조원' 신분으로, 국회 맘대로 들락날락했다는 거였죠. 자, 그런데 내부 속사정 알아보니 < 공직자 이해충돌 > 문제로도 번진다는 거죠. 그 아들이 다닌 회사! 바로, 부엌가구, 리모델링 전문인 H사였기 때문입니다. 엄마는 건설 관련 유관 상임위인 국회 국토위원회 위원장! 아들은 주방가구, 주방 인테리어 등 건설업 하는 회사의 대관 담당! 특히 사업자 등록지 기준 H사의 본사는 바로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바로 박순자 의원의 지역구입니다.

자, 정리하자면 H사! 본사가 있는 지역구 국회의원 아들을 채용했고, 그 아들을 국회 대관업무에 배치했고, 그 아들은 엄마방 입법보조원으로 등록해 국회를 언제든 들락날락했다. 뭔가 딱딱 맞아떨어지는데 말이죠! 자, 또 있습니다. 박순자 의원과 보좌진이 국회 본청 국토위원장실로 옮겨 근무하는 동안, 아들은 비어있는 회관 사무실에 자기 책상까지 갖다놓고 본인 업무 봤다고도 합니다. 결국 박순자 의원의 국회 의원회관 426호는 사실상 H사의 국회 출장소였던 셈이죠. 안타까운 일입니다.

자, 다음 소식입니다. 오늘 하루 종일 화제가 됐던 뉴스죠. 바로 안희정 전 충남지사 부인 민주원 씨입니다. 어젯밤 11시 50분쯤 SNS에 올린 글 때문이었는데요, 안 전 지사에게 유죄 판결 내린 2심 재판부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우리 남편은 잘못한 게 없는데, 왜 유죄를 때려!" 뭐 이런 게 아니었습니다. 이번 사건의 또 다른 당사자인 김지은씨를 피해자로 규정한 게 틀렸다란 겁니다.

민주원 씨는 이번 사건의 성격 규정을 성폭행 사건이 아닌, 불륜 사건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안희정 전 지사를 유혹한 김지은 씨, 그리고 그런 김 씨의 유혹에 넘어간 안 전 지사! 때문에 이번 사건의 가장 큰 피해자는 김지은 씨가 아니라, 민주원 씨 자신과 아이들이라는 거죠.

자, 공교롭게도 민주원씨 글이 공개된 오늘, 김지은씨가 < 미투의 정치학 >이란 책에 남긴 추천사가 나왔더군요. "미투는 마지막 외침이었다. 이 싸움의 끝에는 정의가 있기를 바란다!"라고 말이죠.

자, "일왕이 위안부 할머니들 손잡고 사과하면 모든 게 끝난다"라고 했던 문희상 국회의장 발언 놓고, 일본 조야가 혐한 발언을 쏟아내고 있죠!

이런 가운데 한일의원연맹 회장인 민주당 강창일 의원, 문 의장 향해 "무례하다!" 한 고노 다로 일본 외상한테 이렇게 말했습니다.

[강창일/더불어민주당 의원 (CBS 김현정의 뉴스쇼) : (고노 다로 외상이) 아주 무례한 발언을 했어요. 어디 남의 나라 입법부 수장, 국회의장에게 무례라는 용어를 쓸 수 있습니까? 아주 고노 다로라고 하는 사람은 아주 실례를 많이 범했어요.]

참고로 강창일 의원, 도쿄대 박사출신이죠. 자, 동아일보 도쿄 특파원 지냈던 이낙연 총리도 가만 있지 않았습니다. 이렇게요.

[이낙연/국무총리 : (일본 정치인들이) 자국 내 혐한 기류에 영합하려는지 신뢰에 어긋나는 언동을 하곤 합니다. 그런 일은 정치와 외교의 근간인 신뢰에 손상을 주는 일입니다.]

그렇습니다. 일례로 어제 자민당의 나카야마 야스히데 중의원 발언, 정말 충격적이었습니다. 일본 국회에서 조롱, 빈정, 업신여김 듬뿍 담아 혐한 발언을 한 겁니다. 이렇게요.

[나카야마 야스히데/일본 자민당 의원 (음성대역) : 저는 일본인이라서 너무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제가 만약 한국에 태어나 대통령이라도 됐다면 사형, 체포, 자살을 했겠죠. 이런 이웃나라를 보니 정말 걱정입니다.]

네, 저도 나카야마 의원이 한국인이 아니어서 정말 다행스럽다고 생각합니다. 오늘 준비한 소식은 여기까지입니다.

관련기사

오세훈 "유공자 검증 필요"…황교안 "갈등 정리를" '5·18 망언' 후폭풍…한국당 전당대회 영향은? 망언에 요동치는 전대 판도…황교안-오세훈 양자대결? 나머지 후보 5명, '조건부 보이콧'…'줄사퇴' 가능성도 우여곡절 끝에…한국당, 2·27 전당대회 예정대로 열기로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