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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트럼프, 2차 정상회담 '쐐기'…'핵 폐기-종전' 빅딜하나

입력 2019-02-01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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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다음 주 초, 2차 북·미 정상회담 날짜와 장소를 발표하겠다고 했습니다. 비핵화 회의론을 불식시키고, 2차 회담 개최에 쐐기를 박은 것이죠. 예상했던 대로 2월 말, 베트남 개최가 유력해 보입니다. 또 실무협상을 이끄는 스티브 비건 특별대표는 "김정은 위원장이 핵 시설 폐기를 약속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종전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오늘(1일) 신 반장 발제에서는 외교·안보 소식, 또 청와대발 뉴스를 함께 정리해보겠습니다.

[기자]

2월입니다. 오늘 회의만 잘 마무리하면, 까치까치 설날 연휴도 시작됩니다. 6시 퇴근시간 기다리는 분들, 조금만 더 힘내시고요. 2월의 빅 이벤트, 설날 말고 또 하나가 있습니다. 구체적인 비핵화 로드맵이 그려질 2차 북·미 정상회담인데, 그러고보니 유독 2월에 남·북·미 관계가 급물살을 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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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2월 9일 "동계올림픽 대회인 평창 동계올림픽 대회의 개회를 선언합니다"

2018년 2월 10일 "어제 추운 날씨에 힘들진 않았습니까?"
"대통령께서 마음 많이 써주셔서 불편함 없이 하루 보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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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올림픽으로 트인 대화의 물꼬. 사상 첫 1차 북·미 정상회담으로 이어졌죠. 해가 바뀐 올해 2월에는 두 번째 만남이 이뤄질 예정입니다. 트럼프 대통령, 커지는 비핵화 회의론을 불식시키듯, 2차 정상회담 개최에 쐐기를 박았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현지시간 지난달 31일) : (북한과 2차 정상회담 시기와 장소에 대해 합의하셨습니까?) 그렇습니다. (공유해주실 수 있나요?) 네, 곧 발표할 것입니다. 다음 주 초에 발표할 것입니다. 여러분 중 많은 분들이 우리와 함께 북한으로 여행을 갈 것입니다. 저는 여러분 대부분이 그 장소가 어디인지 알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우리가 회담 장소와 2월 말의 정확한 날짜를 발표한다는 것은 대단한 비밀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대단한 비밀이 아니라는 것은 이미 예상되는 장소라는 의미겠죠. 베트남 개최가 거의 확실해 보입니다. 셧다운 사태로 미뤄진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연설이 오는 5일 열리는데 이 자리에서 발표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실무진의 움직임도 분주합니다. 스웨덴에서 정상회담 실무협상을 맡았던 스티븐 비건 특별대표가 오는 3일 방한하는데요. 먼저 우리 측인 이도훈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을 만나고요. 이어서 4일에는 판문점에서 새 북측 대표, 김혁철 전 스페인대사와 만납니다. 북한의 비핵화 조치와 미국의 상응 조치 등 정상회담 의제에 대한 세부 조율에 나설 예정입니다.

비건 대표는 오늘 한 대학교 강연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이미 지난해, 플루토늄과 우라늄 농축 시설 폐기를 약속했다는 사실을 공개했습니다. 이어서 북한이 앞으로 "가지고 있는 핵과 미사일, 앞으로의 프로그램을 포괄적으로 다 신고해야 한다"고 압박했습니다.

[스티븐 비건/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 (현지시간 지난달 31일) : 김 위원장은 지난해 10월 평양에서 폼페이오 국무장관을 만났을 때, 북한의 플루토늄과 우라늄 농축 시설을 해체하고 파기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비핵화 절차가 마무리되기 전에 미국은 북한의 대량살상무기와 미사일 프로그램의 전체 범위를 완전히 파악할 수 있어야 합니다.]

외교적 논의가 실패할 경우를 대비한 비상대책, '컨틴전시 플랜'도 갖고있다고 했습니다. 협상이 계속 답보 상태에 머물 경우 대북제재 강화 또 한·미 연합훈련 재개 등 대북 압박카드를 꺼낼 수 있다고 경고한 셈입니다. 다만, 북한이 가장 원하고 있는 '종전' 카드도 함께 꺼내들었습니다. 미국은 한국전쟁을 끝낼 준비가 되어있고 북한 정권을 전복시키지도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스티븐 비건/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 (현지시간 지난달 31일) : 트럼프 대통령은 이 전쟁을 끝낼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끝났습니다. 끝났습니다. 우리는 북한을 침공하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는 북한 정권을 붕괴시키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는 비핵화 계획과 함께 그 메시지를 북한에도 분명하게 전달할 수 있도록 외교(협상)를 발전시켜야 합니다.]

이제 미국은 최종 협상카드를 던졌고요. 북한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에 관심이 쏠립니다. 설 연휴간 이어질 실무협상 잘 챙겨 봐야겠는데, 물론 설에 정치부회의는 쉬고요. 우리 복국장이 혼자 출근해서 잘 챙겨주실 것입니다.

발제 마무리하기 전에 북한은 설을 어떻게 보내는지, 잠깐 보겠습니다. 북한 사람들도 설 명절에 떡국 먹을까요? 정답은 YES입니다. 지역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떡국이나 만둣국을 끓여먹고요. 소고기로 국물을 우리는 우리와 달리, 북한은 닭으로 국물을 냅니다. 과거애는 꿩을 쓰다가 구하기가 어려워 대체된 것인데 '꿩 대신 닭'이라는 속담이 여기서 유래가 됐다는 설도 있습니다. 각종 설맞이 행사도 열립니다. 평양시내 김일성 광장, 민속공원 등지에 모여 각종 전통 놀이를 즐긴다고 합니다.

[김진범/북한 학생 (2014년) : 저는 민속놀이 가운데서 연띄기가 제일 좋습니다. 오늘 광장에서 연띄기를 한다 하니 내 손으로 어젯밤 힘들게 만든 연을 가지고 나와 하늘 높이 띄우니 그 기쁨이 정말 말할 수 없습니다.]

[김현주/북한 학생 (2014년) : 오늘 이렇게 동무들과 몸과 마음을 합쳐 단심줄 놀이를 하니 얼마나 재미난지 모르겠습니다.]

아이들이 참 귀엽죠? 오늘 청와대 발제 이렇게 정리하겠습니다. < 트럼프 "다음 주 초 2차 회담 일정 발표"…'핵 폐기-종전' 최종 협상카드 던졌다 >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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