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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lk쏘는 정치] 김정숙 여사 '패션 외교'가 불편한 사람들?

입력 2018-10-18 19:16 수정 2018-10-18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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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지영 아나운서]

안녕하세요, 톡쏘는 정치의 강지영입니다. 앞서도 문재인 대통령 교황 면담 소식을 청와대 발제에서 전해드렸는데요. 함께 순방중인 김정숙 여사의 이른바 패션 외교도 관심사 입니다.

지난 프랑스 국빈 방문 때 김 여사가 입었던 샤넬 재킷, 특히 화제가 됐는데요. 해당 재킷은 한국에서 개최한 2015/16 크루즈 컬렉션에 소개된 작품이라고 하는데요. 이 재킷에는 한국, 서울, 코코 이렇게 한글이 선명하게 보입니다. 김 여사는 마크롱 여사와 루브르 박물관을 함께 관람하면서 이 옷을 소개했습니다.

[김정숙/여사 (현지시간 지난 15일) : 한국과 프랑스가 함께할 수 있는 미래나 아니면 지금 하고 있는 현재가 뭘까. 지금 입고 있는 것 좀 봐주십시오. 보시면 칼 라거펠트가 샤넬에서, 한국에서 3년 전에 전시회를 했습니다.]

그런데 배우 김부선 씨의 변호를 맡고 있는 강용석 변호사가 페이스북에 이 글을 올렸습니다. "같은 옷 다른 느낌 ㅋㅋㅋ"이렇게 쓰고는 같은 옷을 입은 패션쇼 모델 사진을 올린 것인데, 글쎄요. 전문모델하고 김정숙 여사를 비교하는 것은 아무리 봐도 무리수가 아닐까 싶습니다.

이뿐만이 아니죠. 김여사가 다양한 옷을 입고 있는 사진 16장을 묶어 올리고, "옷태가 참 안난다, 안습이다" 이렇게 썼는데요. 이에 대한 댓글 반응이 좋지 않습니다. '누가 누구보고 외모를 지적하냐, 전문모델과 비교하는 것이 말이 되냐, 거울을 봐라' 이런 반응이 대부분입니다.

그런데 어제 국회 본회의가 열렸을 때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이 강용석 변호사의 김정숙 여사 패션 지적 내용 기사를 보는 사진이 한 매체에 포착됐습니다. 의원들이 보통 자기 이름 검색해서 기사가 얼마나 나왔는지 보는 것은, 있습니다. 하지만 자기 이름이 난 기사가 아닌데도 살펴본 것을 보면, 이 기사에 대한 관심이 꽤 큰 것 같습니다. 한편 강용석 변호사뿐 아니라 류여해 전 자유한국당 최고위원도 김정숙 여사 패션에 대해서 지적을 했습니다.

[류여해/전 자유한국당 최고의원 (음성대역) : 우리도 oo 가서 옷 빌려달라고 해봅시다! 진짜 빌려주는지. 그런 제도가 있다면 누가 사 입나요? 그게 특권 아닌가요? 그런데 빌려 입은 옷은 누가 사나요?]

하지만 이들의 김정숙 여사 패션에 대한 지적이 그다지 큰 공감을 얻는 것으로 보이지는 않습니다. 전문가들은 김정숙 여사의 패션에 대해서 이런식으로 공격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지적합니다.

[정연아/한국이미지컨설턴트협회장 (정치부회의와 통화) : 샤넬은 프랑스를 대표하는 브랜드고요. 그 샤넬 재킷에 한글 무늬가 디자인된 것은 한국과 프랑스, 프랑스와 한국의 어떤 밀착된 관계 그런 것들을 간접적으로 표현한 메시지를 전달하거든요. 그런 모델하고 비교를 했다는 것은 너무 가혹한 비교라고 생각돼요. 그래서 이제 좀 글로벌 한국의 위상에 맞는 그런 사고방식을 좀 가졌으면 좋겠고요.]

퍼스트레이디가 입는 옷은 그 자체로 메시지를 담는 경우가 많습니다. 해외 정상과의 만남에서 입는 옷은 특히 그런데요. 일례로 상황에 맞지 않는 옷을 입는 경우 비판의 대상이 됩니다. 아프리카 순방에 나섰던 미국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가 쓴 모자가 19세기 식민지배의 상징이라면서 비판을 받기도 했었죠. 이처럼 상황에 맞지 않는 옷을 입었다면 비판을 해야겠지만 외모를 비하하는 식으로 공격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 되새길 필요 있어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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