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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전 악몽' 서해 연평도…다시 품는 '평화 기대감'

입력 2018-09-21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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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8년 전, 북한의 포격 도발로 연평도에서는 해병대원 2명과 민간인 2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당시의 흔적은 섬에 아직도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남과 북이 이번 군사 합의에 따라 서해 접경 지역에서 해안포 사격과 해상 기동훈련을 중지하기로 하면서 주민들은 평화에 대한 기대감을 다시 품고 있습니다.

정재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2010년 11월 23일. 북한의 포격 소리가 조용한 섬의 평화를 깨트렸습니다.

주저 앉아버린 지붕과 포탄이 남긴 흔적은 당시의 참혹한 상황을 그대로 보여줍니다.

남북 두 정상은 이번 회담에서 서명한 군사분야 합의를 통해 서해를 '평화의 바다'로 만들기로 했습니다.

당장 올해 11월부터 연평도를 포함한 일부 수역에서 포사격과 해상 기동훈련을 중지하고 해안포에 덮개를 덮기로 한 겁니다.

연평도 포격 당시 11살이던 소년은 벌써 고등학생이 돼, 평화에 대한 기대감을 보였습니다.

[한원규/연평고등학교 학생 : (포격 당시) 인천에서 피란 생활을 했었습니다. 앞으로 해안포 사격이나 무력행동이 없어지는 거 자체가 큰 의의라고 생각하고 주민들에게나 아니면 저에게도 큰 평화의 메시지로 전달이 된 것 같습니다.] 

또 공동어로구역을 조성하기로 하면서 어민들의 불안감도 조금 덜게 됐습니다.

[김연숙/연평도 어민 : 평화가 되면 아무래도 저희가 불안감에 시달리지 않겠죠. 조업도 마음대로 할 수 있고 어민들 누구한테 제재 안 받고 마음대로 바다에 왔다갔다할 수 있고…]

하지만 주민 일부는 북한이 앞으로 책임감 있게 약속을 지킬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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