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런 가운데 국방부와 기무사는 오늘(25일)도 진실공방을 이어갔습니다. 기무사측은 송 장관이 간담회에서 '위수령에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는 내용이 담긴 문건을 공개했습니다. 그러자 국방부는 곧바로 송 장관이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습니다. 오히려 이런 허위 보고서를 만드는 것 자체가 기무사 개혁이 필요한 이유라고 반격했습니다.
김나한 기자입니다.
[기자]
기무사가 공개한 '장관 주재 간담회 동정' 문건입니다.
어제 국회에서 송영무 국방장관이 '위수령에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고 폭로한 기무부대장, 민병삼 대령이 작성했습니다.
지난 9일 작성된 이 문건에는, 민 대령의 말대로 송 장관이 '최악의 사태를 대비한 계획은 문제될 것이 없다'고 말했다고 적혀 있습니다.
송 장관이 '수방사 문건이 수류탄급이라면 기무사 문건은 폭탄급이다. 기무사가 왜 국회에 줬는지 모르겠다'는 부분도 들어있습니다.
이 발언들은 송 장관이 문건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해 청와대에 보고하고 국회에 제출했다는 지금까지의 발언과 정반대의 내용입니다.
하지만 국방부는 송 장관이 이런 말을 한 적이 없다고 공식 부인했습니다.
오히려 민 대령이 사실이 아닌 것을 첩보사항인 것처럼 보고하는 행태가, 기무개혁의 필요성을 더 느끼게 하는 증거라고 주장했습니다.
기무사는 지난 5일 JTBC가 기무사 계엄령 검토 문건을 처음 보도한 다음날 국방부가 준비한 입장자료도 공개했습니다.
'검토 결과 조사나 수사 필요성이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적혀있습니다. 송 장관이 기무사 문건을 문제 없는 것으로 보고 있었다는 또다른 증거라며 제시한 것입니다.
하지만 국방부는 이에 대해서도 하나의 안으로 검토했을뿐, 실제 그렇게 인식했던것은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