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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앵커 한마디] '사회를 불신하게 만든 죄'

입력 2018-07-23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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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23일)의 한마디는 '사회를 불신하게 만든 죄'입니다.

대법원 법원행정처는 혹시라도 판사들이 권력이나 금력과 유착해 엉뚱한 재판을 하지 않는지 살펴봐야 할 책임이 있는 곳입니다. 그런 법원행정처가 거꾸로 재판을 놓고 권력과 거래하면서 판사, 변호사들을 감시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국군 기무사는 혹시라도 군부가 쿠데타를 모의하지 않는지 감시하는 조직입니다. 그런 기무사가 정치군인들 대신 언론과 국회를 무력화시키고 계엄령을 선포할 방법을 연구했다고 합니다. 

서울대 총장은 우리 시대 지식인의 사표가 돼야 할 자리입니다. 그런 자리까지 간 분이 남이 대필한 원고가 버젓이 자신의 이름으로 신문에 실린 것을 모른척 했습니다. 그런 식으로라도 신문에 이름이 오르고 싶었던 것입니까. 정의의 보루가 돼야 할 대법원, 군의 정치개입을 막아야 할 기무사, 대한민국 최고의 지성인 서울대 총장이 이 정도라면 도대체 누구를, 무엇을 믿어야 할지 참담한 심정입니다. 사회를 불신하고 세상을 믿지 못하게 만든 죄가 결코 가볍지 않은데 그것을 따로 처벌하는 법은 어디 없는 것입니까.      

< 뉴스현장 > 은 여기까지입니다. 저희는 내일 다시 찾아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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