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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클릭] 강으로 변한 마을…'일본 폭우' 사망자 100명↑

입력 2018-07-09 15:51 수정 2018-07-10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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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군산 어청도 해상서 어선 충돌 후 뒤집혀

어제(8일) 저녁에 전북 군산의 어청도 인근 바다에서 새우잡이 배가 예인선에 부딪혀서 뒤집히는 사고가 났습니다. 현장에 도착한 해경 함정이 뒤집힌 배 쪽으로 불빛을 비춥니다. 그리고는 배 안에 생존자가 있는지를 파악하기 위해서 소리를 치는데요.

[몇 명 있어요? 사람 수 대로 두드려주세요. (쿵쿵쿵쿵) 네 명.]

선실 안 에어포켓에 갇힌 선원들을 발견했지만 전복된 어선에서 쏟아진 그물이 모든 입구를 막아 버린 상황. 해경 구조대는 일일이 그물을 끊어나가면서 진입로를 확보했습니다. 

[4번째 생존자 구조 완료. 4번째 생존자 구조 완료. (고생했어. 고생했어.)]

생사의 갈림길에서 선원들은 연장자를 먼저 챙기는 배려도 잊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선장 56살 권모 씨는 아직까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해경은 실종된 선장을 찾기 위해서 수색 작업을 이어가면서 정확한 사고 경위도 조사할 계획입니다. 

2. 태국 동굴 소년 4명 첫 구조…고립 16일 만

동굴에 갇혔던 태국 유소년 축구팀 소식, 현장클릭에서 계속 전해드리고 있는데요. 13명 중의 4명이 기적적으로 구조됐습니다. 무려 고립 16일 만입니다. 우리 시간으로 어제 저녁 6시 40분쯤, 14살 '몽꼰 분삐엠' 이 구조팀과 함께 동굴을 빠져나옵니다. 이어서 3명이 무사히 동굴 밖으로 나왔는데요. 방콕포스트는 구조된 4명 가운데 1명이 코치라고 보도를 했지만, 다른 주요 외신은 소년 4명이라고 전해서 보도 내용이 조금은 엇갈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나롱사크 오소타나콘/구조대장 : 구조 작업은 우리가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성공적이었습니다. 16일의 기다림 끝에 오늘 우리가 '야생 멧돼지 팀' 선수의 얼굴을 보게됐습니다.]

밖으로 나온 이들은 곧바로 헬리콥터와 구급차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이 중에 1명은 건강 상태가 좋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태국 해군은 지난 6일에 아이들이 직접 쓴 편지를 공개했는데요. 막내 11살 '차닌 비분룽랑'은 가족에게 "나는 잘 지낸다. 동굴에서 나가면 이모에게 나를 데리고 프라이드 치킨을 먹으러 가라고 해달라. 모두 사랑한다"는 아이다운 귀여운 메시지를 남겼습니다. 이제 동굴 안에 남은 사람은 9명. 최종 구조까지는 최대 나흘이 더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3. 일본, 서남부 폭우 사망자 105명으로 늘어

일본 서남부 지역에 1000mm가 넘는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현재까지 사망자가 100명을 넘어섰다고 교도통신이 전했는데요. 사망자 외에도 현재까지 생사가 파악되지 않는 주민은 적어도 50명은 되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마을 전체가 강으로 변했습니다. 물이 넘친 도로 위로 자위대 보트가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을 구조하는데요. 집은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게 부서졌고, 뒤집힌 자동차는 진흙더미에 파묻혔습니다. 

[일본 호우 피해지역 주민 : 제가 거의 80살인데 이렇게 무서운 경험은 처음입니다.]

[일본 호우 피해지역 주민 : 고향에 왔는데 희망이 없습니다. 가족 2명을 찾고 있는데 찾을 수가 없는 상황입니다.]

일본 소방청에 따르면, 현재 20개 지역의 대피소에서 생활하는 인원은 모두 3만 명이 넘는데요. 침수된 집만 4600여 채라고 합니다. 어제 오후에 특별경보는 모두 해제됐지만, 일부 지역에는 아직도 토사 경보가 발령된 상태입니다. 일본 정부는 자위대와 경찰, 소방대원 등 5만 4000명이 넘는 인원을 피해 지역에 투입했지만, 복구에는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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