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미 회담 이후 비핵화 후속 협상에 이목이 쏠리고 있지만 정작 트럼프 미 대통령은 침묵을 지키고 있습니다. 매일 나오던 북한 관련 트윗도 침묵 모드입니다. 그 사이에 볼턴 백악관 보좌관이 북한에 빨리 움직이라고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한 달여 만에 이른바 나쁜 경찰역을 재개하는 그런 모양새인데, 북·중 정상 회동 이후에 나온 반응이어서 더 주목되고 있습니다.
이지은 기자입니다.
[기자]
[존 볼턴/백악관 NSC 보좌관 (폭스뉴스 인터뷰) : 핵무기 프로그램과 생화학무기, 탄도미사일을 포기하는 문제를 분명히 했다고 봅니다. 북한도 그렇게 하겠다고 했어요.]
볼턴 보좌관이 북·미 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하며 폐기 대상에 생화학 무기도 포함된다고 다시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이 결정적이고 극적인 선택에 맞닥뜨려 있다며, 비핵화 후속 협상에 속도를 주문했습니다.
[존 볼턴/백악관 NSC 보좌관 (폭스뉴스 인터뷰) : 늘어지고 지연되는 회담은 일어나지 않을 겁니다. 우리는 빨리 움직이길 바라고, 북한도 빨리 움직이길 바라야 할 겁니다.]
볼턴은 북한의 행동도 주시하겠다고 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의 3차 방중 이후, 북한과 중국 관영 매체들이 전하는 두 나라의 공조를 의식한 일종의 견제로 보입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속도를 강조하는 볼턴과 다르게 접근하고 있습니다.
며칠 전 북한에 밝은 미래를 주겠다고 했고, 너무 늦기 전에 북한에 다시 가야 할 것 같다며 세 번째 방북을 강하게 시사했습니다.
싱가포르 회담 이후 볼턴과 폼페이오의 역할 분담이 2라운드에 접어들며 북한의 결단을 압박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