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해 9월 부산에서 여중생들이 또래 여학생을 피투성이가 될 정도로 폭행한 적이 있었지요. 비슷한 일이 또 일어났습니다. SNS에 친구 부모를 욕했단 이유로 고교생들이 여중생을 때린 것인데, 영상통화로 폭행장면을 중계했습니다.
구석찬 기자입니다.
[기자]
고등학생들이 중학교 2학년 14살 이 모양을 데리고 아파트 후미진 곳으로 들어갑니다.
잠시후, 이 양은 온 몸에 피멍이 들 정도로 두들겨 맞고 돈도 빼앗겼습니다.
가해학생들은 이 곳에서 이 양을 40분가량 폭행하며 그 장면을 영상통화로 생중계하기도 했습니다.
[옥민호/부산진경찰서 여성청소년과장 : 친구의 부모를 SNS로 욕했단 이유로 선배들이 불러내서 훈계하는 차원으로 때렸던 내용입니다.]
폭행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또래들을 더 불러모은 뒤 인근 노래방으로 자리를 옮겨 이 양을 가뒀습니다.
노래방 주인이 눈치채지 못하게 음악을 틀어놓은 채 발길질을 하고 담뱃불로 몸을 지졌습니다.
한 시간을 맞고서야 겨우 집에 돌아온 이 양은 어머니에게 피해 사실을 알린 뒤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조사 결과 가해자는 모두 고등학생으로 5명은 여학생, 2명은 남학생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이들을 공동상해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7명 모두 15세 이상이어서 형사처벌이 불가피할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