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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카스트로' 시대 맞은 쿠바…그림자 정치 관측도

입력 2018-04-19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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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쿠바에서 59년 만에 카스트로 성을 쓰지 않는 첫 국가 지도자가 나오게 됐습니다. 카스트로 형제의 통치시대는 이로써 저물게 됐지만, 상당 시간 영향력은 남아있을 것이라는 관측입니다.

안태훈 기자입니다.
 

[기자]

쿠바의 '포스트 카스트로' 시대가 열렸습니다.

라울 카스트로 국가평의회 의장의 뒤를 이를 후계자가 단독 추대됐습니다.

[지젤라 두어르테 바스케즈/전국후보자위원회 회장 : 전국후보자위원회를 대표해 국가평의회 의장으로 쿠바의 동무인 미겔 디아스카넬 베르무데스를 추천합니다.]

쿠바 국회에 해당하는 인민권력회는 현지시간으로 18일 오후부터 진행되고 있는 605명 의원들의 비밀 투표를 거쳐 후계자로 추대된 디아스카넬을 인준하게 됩니다.

투표는 요식절차에 불과해 사실상 디아스카넬이 새 국가수반으로 선출될 것이 확실하다고 현지 언론들은 보도했습니다.

혁명 이듬해인 1960년, 공장 근로자 집안에서 태어난 디아스카넬은 1993년 공산당에 입당했습니다.

이후 2009년 고등교육부 장관을 거쳐 2013년에는 국가평의회 수석부의장으로 선출됐습니다.

디아스카넬의 국가평의회 의장직 승계는 혁명 후 세대가 국가를 이끈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 것입니다.

또 피델 카스트로의 동생인 라울 카스트로의 퇴진은 쿠바에서 59년 만에 '카스트로'라는 성을 쓰지 않는 첫 국가수반의 탄생을 뜻합니다.

다만 디아스카넬은 라울 카스트로의 충실한 오른팔로 평가받고 있고 라울은 퇴진 이후에도 군부의 지지를 토대로 '그림자 정치'를 펼칠 것이란 관측입니다.

쿠바에 급격한 변화는 없을 것이란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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