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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진폭발 위기 속 영화같은 '비상착륙'…여조종사 화제

입력 2018-04-19 09:28 수정 2018-04-19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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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18일) 전해드린 소식이죠. 미국 사우스웨스트항공의 여객기의 엔진이 3만 피트 상공에서 폭발했고, 안타깝게도 한 명이 숨졌습니다. 더 큰 참사가 될 수도 있었던 위험천만한 사고에서 조종사의 대담한 결정력이 소중한 생명들을 구해냈습니다.

뉴욕에서 심재우 특파원입니다.

 
엔진폭발 위기 속 영화같은 '비상착륙'…여조종사 화제

[기자]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 '설리'.

조종사 '설리' 역을 맡은 톰 행크스는 뉴욕 라가디아 공항을 이륙하자마자 새떼로 인해 양쪽 엔진이 고장나는 위기를 맞습니다.

그러나 당황하지 않고 허드슨강에 비상착륙하는데 성공한 뒤 승객의 안전한 대피를 끝까지 챙깁니다.

영화가 상영된 당시, 세월호 선장과 너무 다른 모습이어서 국내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었습니다.

비행 도중 왼쪽 엔진이 폭발하면서 필라델피아 공항에 불시착한 사우스웨스트항공의 태미 조 슐츠 기장은 영화가 아닌 현실의 '설리'였습니다.

기체에 구멍이 나면서 산소마스크가 떨어지고 깨진 창문으로 승객이 빨려 나갈 것 같은 아비규환의 상황에서 슐츠는 냉정을 잃지 않고 비상 착륙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조 마커스/사고기 승객 : 진정한 영웅입니다. 그 같은 상황에서 모든 생명을 구하기 위해 그가 한 행동은 정말 믿을 수 없습니다.]

슐츠 기장이 관제탑과 나눈 교신에서 흐트러지지 않은 대담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태미 조 슐츠/기장 : 기체 일부가 소실됐습니다. 활주로에 도달하면 응급 의료진을 보내줄 수 있습니까… (관제탑 : 불이 붙은 상황인가요?) 불은 아닙니다. 기체 일부가 소실됐습니다. 구멍이 났습니다.]

해군 소령 출신의 슐츠는 비상착륙 직후 조종석에서 기내로 나와 승객들의 안전을 일일이 챙겼다고 합니다.
  
탑승객 한 명이 숨졌지만, 144명의 생명을 구하고 대형참사를 막아낸 진정한 영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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