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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노사 '해외매각' 극적 합의…해피엔딩 될까

입력 2018-03-31 20:45 수정 2018-03-31 22:58

한때 매출 세계 9위 금호타이어…'고난의 10년'

1일 노조 조합원 투표로 최종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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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매출 세계 9위 금호타이어…'고난의 10년'

1일 노조 조합원 투표로 최종 결정

[앵커]

청산이냐 매각이냐, 기로에 서있는 금호타이어. 2006년 무렵만 해도 금호타이어는 매출규모 세계 9위에 미국 프로농구 광고도 하는 유망한 글로벌 기업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룹에서 무리하게 대우건설을 인수한 뒤 자금부족에 시달리다가 글로벌 금융위기까지 터지면서 워크아웃에 들어간거죠.

사정이 나아져 졸업은 했지만 새 주인을 찾기는 쉽지 않았습니다. 우선권은 있지만 자금이 부족했던 박삼구 금호 회장, 회사는 탐나는데 더 좋은 조건을 노렸던 중국의 더블스타, 이런 외국업체가 기술만 빼먹고 도망칠까봐 걱정한 노조. 그리고 채권단과 금융당국까지… 이 복잡한 갈등 속에서 회사가 청산될 수도 있는 위기였는데 어젯(30일)밤, 최종시한 3시간을 앞두고 극적인 노사 합의가 이뤄졌습니다. 더블스타로의 매각이 유력해진 거죠.

이제 그렇다면 과연 금호타이어는 정상화의 길을 걸을 수 있을지 송지혜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금호타이어 노조 지도부는 어젯밤 금융당국, 채권단과 4시간동안 회의를 한 끝에 중국기업 '더블스타'로부터 자본을 유치하는 방안에 합의했습니다.

자구안 제출 시한을 3시간 앞두고서입니다.

노조는 내일 조합원 찬반 투표로 최종 입장을 정하는데 노조 지도부가 자본유치에 합의했기 때문에 찬성표가 많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투표 결과 찬성표가 많으면 더블스타는 산업은행 등 채권단과 투자 계약을 맺고 유상증자로 6463억원을 넣어 금호타이어 대주주가 됩니다.

채권단도 시설 투자 용도로 2000억원을 투입합니다.

더블스타는 중국에서 트럭·버스용 타이어를 판매하는 3위 업체입니다.

더블스타가 새 주인이 되더라도 경영정상화까지 넘어야 할 산이 많습니다.

부채 비율 300%가 넘는 열악한 금호타이어의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이른바 '먹튀' 우려도 해소해야 합니다.

쌍용자동차를 인수한 뒤 인력을 줄이고 기술을 가져갔다는 비판을 받은 상하이자동차의 전철을 밟지 않아야 한다는 겁니다.

더블스타 차이융썬 회장은 앞서 노사간 합의를 존중하고 독립경영도 보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인수조건인 3년 고용보장에 대해서도 국제관례와 산업은행과의 협의에 따라 정한 것이지 3년 뒤 금호타이어를 다른 데로 옮기는 것을 의미하는 게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노조의 불신을 해소하는 게 경영정상화의 첫 단추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디자인 : 조승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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