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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차 타고 온 인사' 42시간 꽁꽁…북·중식 깜짝 외교

입력 2018-03-28 20:36 수정 2018-03-29 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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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북·중 정상회담은 무려 42시간 동안 '비밀 아닌 비밀'로 부쳐졌습니다. 단서와 정황이 이미 충분한데도 북·중이 덮어놓고 '모르쇠 전략'을 썼기 때문인데… 하지만 오히려 이런 전략 때문에 더 큰 관심을 끌었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유선의 기자입니다.
 

[기자]

녹색 열차가 베이징에 나타난 것은 26일 오후 3시쯤입니다. 

김정일 위원장의 '1호열차'와 닮아 곧 김정은 위원장 방북설이 돌았습니다.

열차를 타고 온 인사에 대한 국빈급 경호 목격담도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비공개 작전'은 계속됐습니다.

중국 내 소셜미디어와 인터넷에서 김 위원장에 대한 검색 자체가 막혔고 김 위원장을 부르는 별명과 "그가 왔다"는 식의 모호한 문구도 모두 '금칙어'로 묶였습니다.

이러는 사이 중국 외교부는 외신 기자들의 질문을 "아는 바가 없다"며 덮었고, 관영 매체들은 관련 기사를 한 줄도 쓰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김 위원장의 방문은 '비밀 아닌 비밀', '확인되지 않는 사실'이 됐습니다.

비밀이 해제된 것은 오늘 오전 9시쯤, 북·중 매체가 동시에 정상회담 기사를 쏟아내면서입니다.

베이징에 열차가 도착한 지 약 42시간 만입니다.

하지만 이런 이례적인 만남의 방식이 오히려 홍보효과를 키우는 신비주의 전략이 됐다는 분석입니다.

[박종철/경상대 교수 : (김정은 위원장이) 상당히 느린 구형 열차로 이동했는데, 많은 네티즌이 촬영한 모습을 올렸습니다. 이러면서 역설적으로 굉장히 주목도를 끌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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