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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소환길·귀갓길 지지자 북적댔던 박근혜…MB는 '한산'

입력 2018-03-15 18:40 수정 2018-03-15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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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14일) 오늘 이명박 전 대통령의 검찰 소환, 귀가 장면을 보면서 가장 눈길을 끌었던 것 중의 하나는 지지자들의 모습이 거의 보이지 않았다는 점이었죠. 혼잡스러운 상황까지 연출했던 박근혜 전 대통령 때와도 비교가 되는 장면이었는데요. 물론 이 전 대통령 측은 "나오지 말라고 했다"는 설명을 내놓고 있습니다. 어떤 것이 사실일까요. 오늘 양 반장 발제에서는 관련 소식과 여러가지 정치권 뉴스를 함께 정리해보겠습니다.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 지난 2007년 12월 19일 대선에서 얻었던 표가 1149만 2389표, 그러니까 1150만 명의 국민이 그를 대통령으로 찍었던 것입니다. 팬클럽도 정말 많았습니다. 사실상 본선이었던 2007년 한나라당 경선 때 박근혜의 박사모에 맞서서, 'MB연대', '명사랑', '명박사랑', '청사랑' 등등, 너무 많아서 셀 수도 없는 지경이었죠.

그런데 어제오늘 어땠습니까. 앞서 여당 발제에서도 잠깐 보셨지만 아무도 나오질 않았습니다. 제가 못찾은 것인지는 몰라도 정말 없었습니다. 아, 죄송합니다. 한 사람 있었습니다. 이렇게 말이죠.

+++

[박현자/서울 오류동 (어제) : (이명박 전 대통령은) 우리한테 꿈과 희망을 주신 분입니다.]

꿈과 희망은 무슨 꿈과 희망

[박현자/서울 오류동 (어제) : 열심히 노력하면 이렇게 될 수 있다는 걸 보여주신 분이에요.]

보여주긴 뭘 보여줘

[박현자/서울 오류동 (어제) : 저는 정말로 너무나 그분한테 감사하고 이랬어요.]

아이고~감사~아이고~

+++

도대체 5년 전까지만 해도 대통령이었던 사람인데, 도대체 어쩌다 이 지경이 됐느냐! 정말 저는 깜짝 놀랐는데요. 일단 이 전 대통령한테 빙의하는 남자, MB님 설명은 이렇습니다.

[배칠수/방송인 (출처 : tbs 배칠수, 전영미 9595쇼) : 솔직히 나도 살짝 놀랐어. 나는 아무리 그래도 아빠부대 정도 한…몇 개 소대쯤은 나와가지고 좀 이렇게 좀 할 줄 알았는데…내 팬들은 부끄러움이 많을 뿐이야. 나서는 걸 좋아하지 않아.]

부끄러움이 많아서! 자, 과거 측근이었던 정두언 전 의원 설명은 이렇습니다. 오사카 태생으로 확실한 지역기반이 없다는 점, 그리고 노무현 정부에 대한 반사이익을 많이 봤고, 노사모, 박사모처럼 열광적인 지지자 그룹을 갖진 못한다는 점. 아니, 그렇다면 앞서 제가 얘기한 'MB연대', '명박사랑'은 도대체 뭘까요?

[정두언/전 의원 ( tbs 색다른 시선 김종배입니다/ 어제) : 그때 급조한 거고요. 사라졌잖아요, 그 후에. 바람으로 (대통령) 된 거죠.]

하지만 이 전 대통령 측근 이재오 전 의원 얘기는 다릅니다. 이 전 대통령이 "마 조용하게 가고 싶다", 이랬다는 것입니다. 조용하게 가고 싶다고, 소란스럽지 않게. 그래서 일부러 사람들을 모으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글쎄요, 정두언 전 의원 얘기는 다르던데요. 이렇게 말이죠.

[정두언/전 의원 ( tbs 색다른 시선 김종배입니다/ 어제) : 옛날에 저기, 무슨 연대? 그런 데에서 (논현동 자택으로 모이라고) 문자 돌렸다는데, 그런데 한 20명인가 왔다고 그러더라고요.]

역시 그랬군요. 불렀는데도 안 왔다, 이 얘기군요. 하지만 정두언 전 의원이나 이재오 전 의원, 일치하는 분석은 있었습니다. 특히 박 전 대통령과 비교해서는 바로 이 점 하나는 달랐다는 것이죠.

[이재오/전 늘푸른한국당 대표 (CBS 김현정의 뉴스쇼) : 박근혜 대통령처럼 현직에 있다가 잡혀가는 게 아니고 이미 대통령 지난 지가 5~6년 지났지 않습니까? 5~6년 지났는데 그 지지자들을 아침에 나오라고 하기가 좀 그렇잖아요.]

이 전 대통령은 정말 외롭습니다. 같은 보수 진영에서도 위로는커녕 "당장 구속시켜라", 지금 그러고 있습니다. 특히 박사모에서 친이명박계 의원들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동참만 안 했더라도 세상이 이 지경까지는 안 됐을 거라면서, 너희 무덤 너희가 팠다, 당장 구속해라, 이러고 있다는 거죠. 정치란 정말 너무 비정한 거 같습니다.

그건 그렇고 제일 궁금한 것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어제 검찰청사 안에서 조사 받는 동안에 무슨 일이 벌어졌을까 아니겠습니까. 하지만 지금 단편적으로밖에 알 수가 없는 것인데, 언론보도에 따르면, '기침을 그렇게 많이 했다!', 그런 얘기가 나옵니다. 역시 빙의남, MB님입니다.

[배칠수/방송인 (출처 : tbs 배칠수, 전영미 9595쇼) : (조사는 잘 받으셨어요?) 검찰이 준비를 많이 했더라 (그렇죠) 아주 그냥 구체적인 증거를 막 바로바로 쑥 쑥 막 들이대니까 (그래서 당황하셨다며) 기침했어 막. (많이 당황하셨구나) 아유 죽겠네… (대답하기 힘들 땐 기침으로 때우는 것도 괜찮죠) 응 엄청 기침 많이 했어 그래서]

그런데 이 전 대통령은 원래 호흡기 쪽이 좋지 않다지요. 기관지 확장증이라는 지병이 있어서. 그것 때문에 군대도 안갔고 말이죠. 

이런 일도 있습니다. 이 전 대통령이 이런 저런 뇌물수수 혐의로 수사를 받다보니, 지금 상당히 곤혹스러운 곳이 있다는 것이죠. 충북 청주에 있는 국민권익위원회 청렴연수원입니다. 보시죠. 이게, 지금 보시는 게 연수원 입구입니다. 이렇게 보시면 표지석이 보이죠. "청렴이 대한민국을 바꾼다" 정말 좋은 말입니다. 자 그런데 그 밑을 보시죠. 대통령 이명박. 아…네… 지역에서도 그러고 권익위 내부에서도 다른 데면 몰라도 청렴연수원에 이명박 전 대통령 휘호 표지석은 좀 그렇다, 설왕설래가 많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 표지석의 철거 여부를 심각하게 고민 중이라는데 정말 안타까운 소식이지요. 오늘 준비한 소식은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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